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요한복음의 말씀을 깊이 이해하면

그 말씀에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라는 말이 유추됩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단세포적으로 보면 믿는 것과 보는 것은 전혀 다르고 상관이 없지만

유기적으로 보면 믿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지만 상관이 있는 겁니다.

 

예를 들어 해와 비는 다르고 상관이 없는 거 같지만

해가 비를 만드니 해와 비는 매우 밀접한 관계지요.

해가 수증기를 만들지 않으면 어떻게 비가 만들어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관계성을 볼 줄 모르는 것이 단세포적으로 보는 것이고,

이 관계성을 볼 줄 아는 것이 유기체적으로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관계성을 유기체적으로 보는 것도 여러 차원입니다.

과학자가 보는 것과 시인이 보는 것이 다르고,

시인이 보는 것과 신앙인 보는 것이 다릅니다.

 

과학자는 물리적인 관계성을 볼 것이고,

시인은 의미적인 관계성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시인이 해와 비를 그저 사랑의 의미에서 관계성을 본다면

신앙인은 그 사랑 안에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볼 것입니다.

 

그런데 보이는 사랑 안에서 보이지 않는 사랑을 보는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보이는 것을 보는 데는 믿음이 전혀 필요치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데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다는 것은 그녀가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않고,

내가 다가가거나 선물을 해도 쌀쌀맞게 거절을 해도 사랑한다고 믿는 거지,

이미 사랑한다는 고백을 그녀가 해왔고 사랑스러워 눈을 떼지 못하는데

나는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면 생뚱맞고 오히려 이상하지요.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보내셔서 왔다고 계속해서 말씀하십니다.

자기 스스로 마음대로 온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당신을 보내신 분,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서고

그것을 우리가 믿게 하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시기에 버려두지 않고 당신을 보내신 것이고,

그러기에 당신은 이 세상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표시라는 것을 믿어 알고,

그래서 당신을 볼 때마다 아버지의 사랑을 보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비가 오는 것을 그저 자연현상으로만 볼 수 있고,

비가 자기 스스로 와야겠다고 작정하고 왔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늘에 기우제를 지낸 사람은 그 비가 하늘이 내려준 비라고 믿듯이

믿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신 사람이라고 믿을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는 더 말할 필요 없이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믿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믿는 사람은 사람들 안에서 그를 보내신 하느님을 볼 것이고,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을 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너무도 쉬운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 대해서는 어떻겠습니까?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이 말씀도 믿기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그래 주님께서 심판이나 하려고 이 세상에 굳이 오셨겠습니까?

 

우리 인간이라면 뭘 좀 하라고 편지도 하고, 전화도 했는데도

그리 하지 않으면 화딱지가 나서 달려오고 와서는 벌을 내리겠지만

주님이 구원하시기 위해 오시지 않고 고작 심판이나 하러 오시겠습니까?

 

이렇게 생각하만다면 하느님을 쩨쩨하고 하릴없는 분으로 만드는 것이고

인간화하는 것이고, 사랑 없는 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 중에는 종종 하느님을 이런 사랑 없는 분으로 만들어

스스로 심판과 단죄를 받는 사람들이 있어서 안타깝기는 합니다.

 

설마 저나 여러분이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y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인간은 좀처럼 만족을 모른다고 성경 곳곳에서 이야기 됩니다.  아니 굳이 성경을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인간의 모습을 보면,  하나를 쥐고 있으면서도 또 하나를 쥐려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충분히 재산을 가지고 있다...
    Date2016.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24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제8주간 금요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하느님과의 관계와 상관이 있다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군가에게 반감을 가지고 기도할 때,  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님에도  하느님과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마음은 계속 그 사람에게 향하고  하느...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3. No Image 27May

    연중 8주 금요일-은총의 관리자들

    “저마다 받은 은사에 따라, 하느님의 다양한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로서 서로를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은총의 관리자>   오늘 베드로 서간은 우리에게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가 되라고 하는데 은총의 훌륭한 관리자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관리하...
    Date201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77
    Read More
  4. No Image 26May

    연중 제8주간 목요일

     눈먼 거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다시 보게 해 주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큰 소리로 예수님께 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습니다.  이렇듯 믿음은 우리의 몸을 움...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5. No Image 26May

    연중 8주 목요일-영적 젖먹이

    “사랑하는 여러분, 갓난아이처럼 영적이고 순수한 젖을 갈망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자라나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여러분은 이미 맛보았습니다.”   오늘 베드로서의 첫 말씀은 <갓난아이처럼>입니다. 갓난아이처럼 젖을 ...
    Date201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5
    Read More
  6. No Image 25May

    연중 제8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통해 한 번 더 낮아질 것을 이야기 하시지만,  제자들은 스승의 수난을 통해 자신들이 높아질 것을 이야기 합니다.  신이 자신을 낮추어 인간이 되어 오셨고,  또 한 번 낮추어 죽음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인간을 섬기고  ...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1
    Read More
  7. No Image 25May

    연중 8주 수요일-뭘 청하는지도 모르는 얼간이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주님의 왼쪽과 오른쪽 자리를 달라고 청했을 때 주님께서는 너희는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도...
    Date201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4 835 836 837 838 839 840 841 842 843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