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98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이토록 오랫동안이란 말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두 가지 마음 때문입니다.

 

하나는 레오나르도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아직도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하고 저에게도 꾸짖으시는 것이

마음으로부터 느껴졌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토록 오랫동안 함께 지냈는데도 모르는 저에 대한

주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마음으로 느껴졌기 때문인데

달리 표현을 하면 전자는 주님께 대한 두려운 마음이고,

후자는 주님께 대한 죄송한 마음이지요.

 

그러면서 다른 한 편 아주 뻔뻔스런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3년을 완전히 같이 먹고 자고, 눈으로 직접 본 제자들도

주님을 잘 모르고 하느님을 잘 모르는데 내가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그렇게 나무랄 것도 아니라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주님을 아는 것은 얼마나 가까이서 봤느냐,

얼마나 오랫동안 봐왔느냐의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아무리 가까이 있어도,

아무리 오래 같이 있어도 소 닭 보듯이 본다면

그렇게 보는 것은 본 것이 아니고,

그렇게 보면 봐도 알 수 없는 게지요.

 

그렇습니다.

공간적으로 가까움,

시간적으로 오래됨.

이런 것들은 사랑이 없으면 정말 아무 소용없습니다.

 

반대로 첫눈에 반해 사랑을 하게 되면,

잠깐 만나도 그 사람이 가슴에 강하게 남고,

헤어져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꾸 생각이 나며,

그가 어떤 사람이고 무얼 하는지 궁금하여 계속 알아보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궁금해야 합니다.

사랑해야지만 궁금하고, 궁금해야지만 알려고 합니다.

궁금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 것도 모르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이 궁금한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un

    연중 13주 목요일-용서의 매개자들

    오늘 중풍병자를 고쳐주시며 병자의 죄가 용서 받았다는 말씀에 율법학자들은 신성모독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용서의 권한은 하느님께만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런 그들에게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
    Date2016.06.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42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반석이 되기까지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   베드로는 원래 반석이었나? 아니다. 오늘 봤듯이 원래는 시몬이었다. 그렇다면 오늘 주님께서 너는 베드로라고 하신 순간 반석...
    Date2016.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5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13주 화요일-아니 계시는 것 같은 그때에도

    “그때에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잘 알다시피 매일 미사의 복음은 때를 나타내는 말로 시작되고, 오늘도 예외 없이 “그 무렵 예수께서 배에 오르시자”로 복음은 시작됩니다. 그...
    Date2016.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3
    Read More
  4. No Image 27Jun

    연중 제 13주간 월요일-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T.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명의 근원인 땅에 깊이 뿌리를 내 리고 서 있을 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이 나무를 움직이게 하고 세상에 씨앗을 뿌리고 나무로 하 여금 흔들리게...
    Date2016.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92
    Read More
  5. No Image 27Jun

    연중 13주 월요일-<먼저> 해야 할 일과 <지금> 해야 할 일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두어라.”   오늘 복음은 마태오복음인데 어제 루카복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그런데 어제 루카복음에 있는 내용 중에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
    Date2016.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8
    Read More
  6. No Image 26Jun

    연중 제13주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의견과 맞이 않아 충돌했을 경우,  다음 번에는 그들이 원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행동하지만,  그 선택이 매번 그들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
    Date2016.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7. No Image 26Jun

    연중 제 13 주일-안주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다시 태어나도 이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결혼생활, 저의 능력(음악, 문학 등)을 살려 전문직을 사는 삶, 산 속으로 들어가 홀로 고요하...
    Date2016.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