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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04.29 08:33

부활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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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라는 계명이 위대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그 위대함의 또 다른 측면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우리는 하느님의 종이 아니라

 하느님의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이지만,

 우리가 사랑을 한다면

 그 관계를 뛰어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이 세상을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세상이라고

 여러 곳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로고스 찬가는 창세기 1장을 기억나게 하는 부분들을 담고 있는데,

 창세기 1장의 내용은

 세상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이었음을

 우리게에 전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시기에

 세상을 아름답게, 보기 좋게 하느님께서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그 창조 업적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서로 격려하고 배려함으로써

 상대방의 기를 살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무시한다면

 상대방의 기를 꺾을 수도 있습니다.

 즉 우리가 칼이나 흉기로 사람을 죽이거나

 뛰어난 의술로 사람을 살리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말로 상대방을 죽이고 살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그 창조 업적을 이어가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더 이상 종이라 부르지 않고,

 하느님의 위치에까지 올려주십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께서 하신 것처럼

 나 자신을, 그리고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사랑이 머무를 때,

 우리는 내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세상에서 하느님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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