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을 뽑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제자들을 뽑으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유다 이스카리옷을 대신해서 사도가 된 마티아도

사도들의 제비뽑기로 뽑혔지만 실은 주님께서 뽑으신 사도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의문이 생깁니다.

정말 주님이 뽑으신 것인가?

주님이 뽑으셨다면 왜 유다 이스카리옷과 같은 사람을 뽑으신 것일까?

주님이 잘못 뽑으셨다는 말인가?

잘못 뽑으신 것이라기보다는 아예 주님께서 뽑으신 것이 아니고,

오히려 유다가 주님을 선택했다가 주님을 차버린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과 의문들에 대해서 주님께서는

유다 이스카리옷이든 마티아든 다 당신이 뽑으신 거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생각을 깊이 해야 할 것은

주님께서 유다나 마티아를 뽑은 것이기도 하지만

12 사도를 뽑으신 거고, 12 사도 중 하나로 그들을 뽑으신 거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관구의 평의회는 6명으로 구성되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 평의회는 10명으로 구성되는데

누가 되든 6명 또는 10명을 뽑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평의원 역할을 잘할 것이라 믿고, 또 잘 해주기를 바라며

6명 또는 10명을 뽑았는데 어떤 사람은 끝까지 역할을 잘 하지만

어떤 사람은 잘못하기도 하고 그래서 중간에 그만 두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을 뽑으신 것이 아니라

완전을 이루도록 사람을 뽑으신 것이지요. 다시 말해서

12명이 되어야 완전해지기에 유다를 뽑으신 것이고

유다의 자리가 비었을 때 마티아도 뽑으신 것입니다.

 

이것을 또 다른 말로 하면 완전한 사람을 뽑으신 것이 아니라

사도단, 공동체가 완전하도록 유다와 마티아를 뽑으신 것인데

유다는 공동체에서 떨어져나가고 마티아는 남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유다는 떠나고 마티아는 남았을까요?

 

한 마디로 얘기하면 마티아는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는 말씀대로

주님 사랑에 머물렀던 반면 유다는 주님 사랑에 머물지 않았던 거지요.

 

실상 우리도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습니다.

세상 욕심 때문에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고 근심 가운데 살고,

기도할 수 있는데 왜 걱정하느냐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기도 안에 머물지 않고 걱정 가운데 삽니다.

 

그리고 설사 우리가 기도를 한다 하더라도 세상 욕심에 끌려서 하면

그 기도는 주님 사랑 안에 그저 머무는 기도가 아니라

욕심을 채워달라고 보채는 기도일 뿐이기에 기도하면서도 불안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주님 사랑 안에 머물지 않기에

은총 안에 머물지 않고 고통 가운데 삽니다.

이는 마치 햇빛을 피해 어둠 가운데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고통을 은총으로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기서 은총을 보지 못하고 고통에만 머뭅니다.

아니 반대로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고통 안에만 머물기에 거기서 은총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 사랑 안에 머문다면

지나고 난 뒤에야 돌아보니 모든 것이 다 은총이었다고 하지 말고

고통 가운데서도 은총을 현재적으로 누리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May

    연중 8주 월요일-나에게 부족한 것 한 가지는?

    주님께서는 오늘 부자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탁 드는 생각이 ‘이 사람에게 부족한 것이 진정 하나밖에 없을까? 부족한 것이 하나밖에 없다면 대단한 사람이다.’하는 거였습니다. 저만 봐도 부족한 것이 하나뿐입니까? 숱하지요.   ...
    Date2016.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9
    Read More
  2.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고  요한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즉, 성자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성부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  인간이 되...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8
    Read More
  3. No Image 22May

    삼위일체 대축일-삼위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창세기를 보면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는 얘기가 나옵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여기서 하느님께서는 “우리”라고 하시는데 유일신 신앙을 가지고 있는 우리에게 그 뜻이 무엇입니까? 유일신唯一神 신앙에서 이 유일唯一...
    Date2016.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6
    Read More
  4. No Image 21May

    연중 7주 토요일-입맛대로 바꾸지 마라,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와 같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반대로 어른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고?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정상을 영접하듯 하느님을 모시면 그...
    Date2016.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1
    Read More
  5. No Image 20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은 불행타령.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어쨌거나 원망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원망이란 불행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좋은 것이 아니고, 원망을 해봤자 나아지는 것 하나도 없기에 좋은...
    Date2016.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1
    Read More
  6. No Image 19May

    연중 7주 목요일-잿물과 같은 인생이로다!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고 사치와 쾌락을 누렸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복음의 기쁨>은 현세를 위협하는 것으로 세 가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
    Date2016.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1
    Read More
  7. No Image 18May

    연중 7주 수요일-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다.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
    Date2016.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6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