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5.15 20:55

성령 강림 대축일

조회 수 60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받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용서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성령을 이야기 할 때

 교회는 보통 7가지 은사나

 9가지 열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데,

 그 16가지 안에 용서라는 단어는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성령과 함께 용서를 말씀하시는 것이

 한편으로는 엉뚱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두 독서는 다름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사도행전에 나타난 사도들은

 성령을 받은 후 각기 다른 언어로 이야기 합니다.

 코린토 1서에서 바오로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 직분이 다르고,

 누구는 유다인이고 누구는 그리스인이며,

 누구는 종이고 누구는 자유인으로

 서로 같지 않음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독서는 다름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또한 일치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각기 다른 언어로 사도들이 이야기 하는 그 내용은

 똑같은 것, 즉 하느님의 위업을 똑같이 말하고 있음을

 사도행전은 전하고 있습니다.

 코린토 1서에서 바오로는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 은사를 주시는 성령은 같은 성령으로,

 한 성령 안에서 모든 이들이 한 몸이 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오늘의 두 독서는 다름과 일치를

 동시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치를 이야기 할 때

 같음을 이야기 하지 다름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좀 더 나아가자면 우리는 획일화를 이야기 합니다.

 그 상황에서 다름을 인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같지 않습니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다릅니다.

 획일화를 이야기하면

 누군가는, 특히 약자들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고통 받고,

 누군가만 행복한 일치는

 거짓 일치입니다.


 그렇기에 다름을 인정하면서

 일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용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나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렇게 스스로의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을 때,

 다른 사람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들의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들,

 서로 주고 받는 상처들을 용서해 줄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서로 다름에 대해서 인정할 수 있고,

 그렇게 한 발씩 물러나서

 일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노력만으로 그 용서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의 약함과 상대방의 약함을

 내 힘만으로는 인정해 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성령께 청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에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도와 주시도록 청해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받아라. 용서를 통해서 너희는 참 평화 속에 머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Nov

    연중 제34주간 금요일

     시대의 징표는 우리에게 매번 주어지는 데,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주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표현해 주시지만,  귀를 닫고 눈으 감아버린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93
    Read More
  2. No Image 25Nov

    연중 34주 금요일-허무의 때가 아니라 사랑의 때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라는 말씀이 ‘모든 것이 사라질지라도’와 같은 뜻이라면 모든 것이 사라져도 당신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모든 것이 사...
    Date2016.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11
    Read More
  3. No Image 24Nov

    연중 제34주 목요일-산에로

    “유다에 있는 이들은 산으로 달아나고, 예루살렘에 있는 이들은 거기에서 빠져나가라. 시골에 있는 이들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지 마라.”   요즘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답니다.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뉴스가 너무 재밌어서 그...
    Date2016.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4
    Read More
  4. No Image 23Nov

    연중 34주 수요일-성령의 사랑만이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가 오히려 증언의 기회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손을 대어 박해할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박해가 모든 사람에게 증언의 기회가 되는지.   많은 사람에게...
    Date2016.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6
    Read More
  5. No Image 22Nov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모든 피조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처럼  세상도 마지막이 있습니다.  그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사람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언제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을 알리는 신호들이 있을 것이지만,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0
    Read More
  6. No Image 22Nov

    연중 34주 화요일-파멸의 때를 재림의 때로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은 무엇이나 다 무너지거나 허물어질 때가 언젠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 한창 젊은 사람일지라도 ...
    Date2016.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4
    Read More
  7.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채비된 순종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 12, 50)   오늘은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였다는 성모 자헌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축일의 근거는 복음에 있지 않고 전승에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어렸을 때 그것도...
    Date2016.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