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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곧 죄가 됩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좋은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된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이 왜 죄가 되는 것인지 생각게 합니다.

나쁜 일 하는 것이 죄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지만

좋은 일 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은 선뜻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생각을 하면 나쁜 일을 하는 것이 죄이고,

나쁜 일만 하지 않으면 그것은 선은 못되더라도 죄는 아니죠.

 

더군다나 흉악 범죄가 너무도 많아

나쁜 짓만 하지 않아도 착한 사람이 되는 요즘엔

좋은 일을 하지 않는다고 죄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좋은 일을 하지 않으면 그것이 죄라는 얘기는

이런 인간적인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하느님 차원의 죄이고,

아주 적극적인 사랑의 차원에서 볼 때 죄인 것입니다.

 

그런데 신앙인에게 있어서 죄란 다 이렇게 하느님 중심적입니다.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게 죄이고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게 죄입니다.

 

그러기에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나만의 것이어도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어도 하느님 뜻에 어긋나면 죄이지요.

그리고 하느님의 뜻은 사랑이기에 사랑에 어긋나면 그것이 죄이지요.

 

예를 들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자위행위를 하고 나면 그것이 남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았음에도

왠지 모를 죄책감이나 죄의식 같은 것이 있어서

이것이 어디서 비롯된 죄책감이고 죄의식인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죄도 아닌데 내가 너무 결벽주의적이고 완벽주의적이어서 그런 것인지

정말 죄이기에 그런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어떤 때는 아무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으니 죄가 아니라고 합리화하지만

또 어떤 때는 심한 죄책감과 죄의식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분명합니다. 그것이 비록 남을 강간하거나

불륜으로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죄보다 작은 죄일지는 몰라도

분명 하느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것이기에 죄입니다.

 

그것은 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죄인 것처럼 죄입니다.

안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남을 해치지 않지만

하느님께서 주신 몸을 해치는 것이기에 죄이듯

자기 영혼에 해로운 것이기에, 다시 말해서

자기를 하느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자해행위이기에 죄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람 앞에 있으면 내게 죄가 없고,

흉악범 앞에 있으면 더더욱 죄가 없으며 어떻게 보면 나는 천사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앞에 있으면 이사야가 그랬듯이 죄 아닌 것이 거의 없고,

하느님 사랑 앞에 있으면 더더욱 죄 아닌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이 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길을 가다가 가난한 사람을 지나칠 때 괴롭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할 때 죄스러운 것이 다 이 하느님 사랑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이 이렇게 우리를 괴롭게 하고 죄인으로 만드는 것이라면

숫제 하느님을 멀리하고 사랑은 생각지도 말자고 말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마음 편하기에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이 많지만

그런데 그것이 잠시 우리 마음을 편하게 할지는 몰라도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지요.

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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