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이와 같이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반대로 어른처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슨 뜻이고?

 

국빈방문을 하는 외국정상을 영접하듯 하느님을 모시면

그것이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처럼 받아들이는 것인가?

백화점에서 손님을 왕처럼 모시는 표시로 90도로 머리 숙여 인사하는데

그렇게 하느님을 모시면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처럼 받아들이는 것인가?

 

제 생각에 이렇게 모시면 정중하고 극진하게 하느님을 모시는 것은 되지만

하느님 나라를 어린이처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바로 어른처럼 받아들이는 겁니다.

 

어른들은 손님을 모시거나 사람을 대할 때 매우 형식적이고 예의적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부자연스럽고 겉치레와 위선의 느낌마저 줍니다.

그런 모임에 가면 편치 않고 거북할 뿐 아니라

거기서는 제가 하느님 나라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어린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순수하고 자연스럽습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겉치레가 없습니다.

아니 아예 <겉 나><속 나>가 따로 있지가 않습니다.

 

<겉 나><속 나>가 없기에 속마음과 겉마음도 없으며

그러기에 어린이에게는 진심眞心이나 전심全心이란 말도 필요 없습니다.

 

제가 대전에 있을 때 양로원울 갈 때면 학교를 가로질러 가곤했는데

그 학교 현관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는 글귀가 있었지요.

그런데 그 진심으로라는 말이 진심으로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진심이 아닌 때가 얼마나 많으면 진심이라는 말을 우리가 씁니까?

어린이들처럼 진심이 아닌 적이 없으면 그 말조차 모를 것이고,

그런 말은 아예 쓰지 않을 테지요.

 

어린이들은 이처럼 거짓 내가 나가서 하느님을 모시지 않고

진짜 내가 나가서 하느님을 모시기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어린이는 나만 진짜 내가 되어

하느님을 모시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도 거짓 하느님을 만나지 않고

하느님 나라도 속아서 가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거짓 하느님이나 가짜 하느님 나라에 속는 것은

신천지와 같은 거짓 그리스도교에 속는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제 꾀에 자기가 걸려 넘어지듯 속이는 누가 없어도 스스로 속는 겁니다.

 

어찌?

 

자기식의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상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얘기는 자기가 만든 하느님을 섬기지 말라는 겁니다.

 

우리는 갖가지 욕심과 편견 때문에

자기 마음에 맞는 하느님을 만들어내고

하느님 나라를 세상 나라와 진배없는 것으로 왜곡하곤 합니다.

 

제발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를 자기 입맛대로 바꾸지 맙시다.

저도 여러분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나에게 보물은? 있는가? 무엇인가?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뜬금없이 ‘나에게 보물이 있나?’ ‘하늘에 쌓을 보물이 도대체 뭐지?’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여러분에게 보물...
    Date2016.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5
    Read More
  2.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뜻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라는 기도를 바칠 때 저는 종종 여러 가지 형태로 바꿔 기도하곤 합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제 안에서...
    Date2016.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8
    Read More
  3.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수요일-사랑할 때는 사랑만

    “네가 자선을 할 때에는 네 자선을 숨겨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위선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오늘도 제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른 누구의 위선이 아니라 저의 위선을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
    Date2016.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4
    Read More
  4.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다른 사람의 잘못은 비교적 쉽게 용서해 주면서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한 자신의 모습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때...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81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11주 화요일-이 내 원수와 오 내 사랑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오늘 열왕기 아합 왕의 말이 눈에 콕 들어옵니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라는 말말입니다. 엘리아 예언자가 그에게는 원수가 되었습니다.   예언자라면 ...
    Date2016.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3
    Read More
  6. No Image 13Jun

    연중 11주 월요일-분노에 지지말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이런 어법을 쓰십니다. ‘너희는 이러이러한 말을 들었지만 나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 누가 어떻게 말했건 당신...
    Date2016.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98
    Read More
  7. No Image 12Jun

    연중 제11주일

     많은 죄를 용서 받을수록 더 사랑한다는 논리는  한편으로는 이해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내 안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느낄수록,  그 부족함을 채워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 더 크게 느껴지지만,  그 부족함이 채워지는 ...
    Date2016.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