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0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언젠가 두봉주교님께서 부제서품미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주교가 되기 전에 사제였고
사제가 되기 전에 부제였습니다.
부제때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고,
훌륭한 주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형제들에게
독서직과 시종직을 수여하면서
나는 이렇게 권고하였다.
<이제 성직자로서의 첫 관문을 시작하는
형제들에게 축하하면서, 오늘 독서직과
시종직의 자세로 늘 살아가십시오.
그래야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사제는 어떤 사람인가?
사제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물론 철학, 신학, 성서, 전례, 영성 등의 공부도 필수적이지만
공부만 잘 한다고 훌륭한 사제가 되는가?
훌륭한 사제란
말씀과 성체의 사람이다.
말씀의 봉사자요 성체의 봉사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씀에 대한 사랑과 성체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결코 훌륭한 사제가 될 수 없다.

독서직은 이 말씀에 대한 봉사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기간이다.
독서자는 따라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해야 한.
다.
말씀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결코 말씀의 선포자, 참 봉사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독서직을 받는 형제들에게
금년에는 꼭 신구약성경 전체를 한번 쓰도록 권고하였다.

시종직은 제단의 봉사자요 성체의 봉사자가 되는 훈련을 하는 기간이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성체를 가까이 하면서 살아야 한다.
성직자는 늘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대화하고
그분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도록 불림 받는다.
그런데 이 제단에의 봉사는
단지 미사를 집전하고 전례봉사를 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실제로 가장 어렵고 힘든 영혼들에 대한 봉사를 통해서만
참으로 성체의 봉사자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시종이 될 형제들에게
금년 한해 형제들을 위한 봉사자가 되라고 권고하였다.
형제들이 하기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궂은 일을
찾아서 하도록 힘쓰라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에 대한 애정과 봉사,
성체에 대한 애정과 봉사의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참으로 말씀의 봉사자로,
성체의 봉사자로 살고 싶습니다고 고백할 수 있을 때,
성품, 즉 부제품, 사제품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러한 애정 없이
사제가 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불행한 일이다.

가끔 성직자로서 기쁘게 살지 못하고
문제시 되는 사제들의 대부분은
바로 이 말씀에 대한 애정과 성체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바리사이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를 들려준다.
어쩌면
성직자들은 세리보다 바리사이에 더 가까울 지 모른다.
하지만 성작 성직자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바로 세리와 같은 겸손이다.

오늘날 성직자들이 지탄을 받게 된다면
그것은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인간적인 약점과 허물이 많아서도 아니다.
단지 겸손하지 못해서이다.

오늘 독서직과 시종직을 받은 형제들이
성직자의 첫 관문을 시작하면서
말씀에 맛들이고
성체에 맛들이며
겸손을 배우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머지않아 훌륭한 사제로 서품되기를
희망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r

    3월 7일 그분을 안다는 것

    (요한 7, 28-29) 오늘 따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거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가르치기를 계속해 왔지만 도대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를 ...
    Date2008.03.06 By마중물 Reply2 Views1739
    Read More
  2. No Image 06Mar

    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은

    어제부터 계속되는 복음은 점점 죽음으로 가까이 가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에 대한 여러 증언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오늘과 내일은 그토록 많은 증언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Date2008.03.06 By당쇠 Reply2 Views1714
    Read More
  3. No Image 06Mar

    4주간 목요일-무자비한 당신

    옛날 동방에 백성을 너무나 사랑하고 바른 정치를 펴는 임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소문을 듣고 이 나라에서 살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임금은 무작정 몰려드는 이 사람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신하중의 하나를...
    Date2008.03.06 By당쇠 Reply0 Views2011
    Read More
  4. No Image 05Mar

    3월 6일 성경공부

    (요한 5, 39-42) 요즘 성경읽기나 쓰기, 그리고 성경공부가 유행이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굿뉴스 성경쓰기 프로그램은 멋진 프로그램이다. 왜냐하면 우리 신앙의 핵심이 성서에 담겨 있고 그 성경에서부터 깨달음이 없다면 우리의 신앙...
    Date2008.03.05 By마중물 Reply0 Views1823
    Read More
  5. No Image 05Mar

    사랑, 그것은 살림

    사순 제 4주 수요일 제가 대전에 살 때 매 주일 양로원에 가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걸어서 25분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았기에 특별한 날이 아니면 걸어 다녔습니다. 가는 길에 매 번 만나는 분이 있습니다. 그 새벽에 어김없이 당신 집 앞 길을 청소하시는...
    Date2008.03.05 By당쇠 Reply1 Views1570
    Read More
  6. No Image 04Mar

    3월 5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예수님의 특성은 자신의 뜻이 곧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신과 아버지는 하나라는 것이다. 나는 아버지의 뜻을 준행하러 이 세상에 온 것이라 이야기하시고 내 양식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라고도 하신다. 사실 예수님은 전적으로 아버지...
    Date2008.03.04 By마중물 Reply1 Views2220
    Read More
  7. No Image 04Mar

    4주 화요일-성전 물의 물꼬를 터라

    어린 시절 농촌에서 자란 저는 지금도 차를 타고 가다가 봄 철 물 그득한 논을 보면 마음이 더 할 수 없이 뿌듯합니다. 수리시설이 요즘처럼 잘 되어 있지 않더 옛날 모내기를 앞 두고 논에 물을 댈 때면 서로 자기 논에 먼저 물을 대려고 한 마디로 전쟁이었...
    Date2008.03.04 By당쇠 Reply0 Views15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1294 1295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