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75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다시 태어나도 이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결혼생활,

저의 능력(음악, 문학 등)을 살려 전문직을 사는 삶,

산 속으로 들어가 홀로 고요하게 사는 삶 등.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삶을 생각해봐도

수도생활을 안 하고 그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나도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라 초대하시면 자신 있게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수도생활을 다시 하겠다는 말은 즉시 하면서도

주님의 초대에는 따르겠다고 즉시 응답치 못한다면

! 저는 수도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계속 한다는 것에만 안심하고,

수도생활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져

다른 생활, 주님을 따르는 삶은 주저하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에 안주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은 주저하다니!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른 삶인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코미디인가?

 

그러니까 저는 이중으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르는 생활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하는 생활임을 반성하고,

아무리 지금 저희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할지라도

저라도 주님을 따르기 위해 떠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번 선교교육 때 프란치스칸은 본질적으로 선교사이어야 하고

아울러 예언자이어야 한다는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프란치스칸은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니

본질적으로 주님의 파견을 받은 선교사이고,

우리 교회가 제도에 안주치 않고 순례하도록 쇄신을 해야 하니

본질적으로 예언자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선교사요 예언자가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칸은 교회 안에 머물지만,

그래서 교회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교회 밖으로 또한 나와야 한다고

지난 주 우리는 또한 공부하였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저는 저에게 해야 합니다.

주님을 충실히 따르는 순례자와 나그네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산다는 것에 안심하고 안주하지 말고

수도원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엄청 안주하는 삶을 삽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안주치 않으려고 그리 발버둥치고,

같이 가는 공동체를 쇄신하기 위해 그리 애를 썼는데

저는 맡겨진 소임을 아주 열심히 하며 일에 안주하고

형제적 공동생활을 한다고 하며 공동체에 안주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인지도 모르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열왕기를 보면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은 다음

부리던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마저 부숴 그것으로 땔감삼아 음식을 바치는데

우리에게도 이런 결기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게 필요한 것이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저는 농담반진담반 이런 반성도 합니다.

나는 안주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술안주도 좋아하고 수도생활에의 안주도 좋아하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하느님 나라는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것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으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때로 사람들은 공짜로 얻은...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8
    Read More
  2.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제가 처음 무전순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바로 오늘 복음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복음을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형제들은 생각 없이 무전체험이라고 하고 심지어 무전여행이라고 하는 형제들이 있었으며...
    Date2016.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8
    Read More
  3.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오복음의 오늘 얘기는 다른 공관복음의 얘기와 다릅니다.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다른 민족에겐 가지 말고 이스라...
    Date2016.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2
    Read More
  4. No Image 05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다 <때문에>

    “그들이 너희를 의회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성인은 사람이 한 짓을 하느님을 위한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   오늘 복음은 김 대건 사제...
    Date2016.07.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5
    Read More
  5. No Image 04Jul

    연중 14주 월요일-어떤 사람에게 구원이 발생할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오늘 복음을 읽으니 작년 중국에 가 내몽고 지역의 신자들을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분들은 정치상황 때문에 아주 어렵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입니다. 말하자면 신앙 때문에 많은 불이익, 희...
    Date2016.07.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5
    Read More
  6. No Image 03Jul

    연중 제 14 주일-줄 것이 하느님밖에 없는 사람.

    “가거라.”   당신이 보내시는 대로 가라는 오늘 말씀이 점점, 요즘 와 더 진지하게 다가오고, 그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   나이를 더 먹기 때문인 것도 같고 저희 수도회 선교 책임자로서 선교사를 파견 할뿐 아니라 저도 선교를 직접 나...
    Date2016.07.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19
    Read More
  7. No Image 02Jul

    연중 13주 토요일-반드시 해야 되는 것은 없다. 사랑 말고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듣기에 멋지고 타당해보이지만 그 뜻이 얼른 들어오지 않습니다. 새 포도주란 무엇입니까? 무슨 뜻입니까?   새로운 문물, 새로운 ...
    Date2016.07.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