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다시 태어나도 이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결혼생활,

저의 능력(음악, 문학 등)을 살려 전문직을 사는 삶,

산 속으로 들어가 홀로 고요하게 사는 삶 등.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삶을 생각해봐도

수도생활을 안 하고 그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나도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라 초대하시면 자신 있게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수도생활을 다시 하겠다는 말은 즉시 하면서도

주님의 초대에는 따르겠다고 즉시 응답치 못한다면

! 저는 수도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계속 한다는 것에만 안심하고,

수도생활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져

다른 생활, 주님을 따르는 삶은 주저하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에 안주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은 주저하다니!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른 삶인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코미디인가?

 

그러니까 저는 이중으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르는 생활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하는 생활임을 반성하고,

아무리 지금 저희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할지라도

저라도 주님을 따르기 위해 떠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번 선교교육 때 프란치스칸은 본질적으로 선교사이어야 하고

아울러 예언자이어야 한다는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프란치스칸은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니

본질적으로 주님의 파견을 받은 선교사이고,

우리 교회가 제도에 안주치 않고 순례하도록 쇄신을 해야 하니

본질적으로 예언자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선교사요 예언자가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칸은 교회 안에 머물지만,

그래서 교회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교회 밖으로 또한 나와야 한다고

지난 주 우리는 또한 공부하였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저는 저에게 해야 합니다.

주님을 충실히 따르는 순례자와 나그네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산다는 것에 안심하고 안주하지 말고

수도원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엄청 안주하는 삶을 삽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안주치 않으려고 그리 발버둥치고,

같이 가는 공동체를 쇄신하기 위해 그리 애를 썼는데

저는 맡겨진 소임을 아주 열심히 하며 일에 안주하고

형제적 공동생활을 한다고 하며 공동체에 안주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인지도 모르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열왕기를 보면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은 다음

부리던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마저 부숴 그것으로 땔감삼아 음식을 바치는데

우리에게도 이런 결기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게 필요한 것이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저는 농담반진담반 이런 반성도 합니다.

나는 안주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술안주도 좋아하고 수도생활에의 안주도 좋아하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선교의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행복하다면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성인의 축일을 왜 대축일로 지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로부터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보다 더 위대하기에 대축일로 지내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Date2016.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2
    Read More
  2.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눈먼 사람 둘은  예수가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믿고 고백함으로써 다시 보게 됩니다.  '믿는 대로 되어라'라는 말씀은  예수가 나를 다시 보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이고,  즉 ...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2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1주 금요일-자비를 볼 수 있는 눈

    오늘은 눈 먼 두 사람이 보게 되는 얘기입니다. 대림과 성탄과 연결시켜 오늘 얘기를 이해하면 오신 주님을 알아 뵙게 되는 것인데 보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라는 묘사가 있는데 <그러자>...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5
    Read More
  4. No Image 01Dec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지 않고서도  하느님을 주님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를 보자면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는 하느님을 찾지만,  내가 의무감을 가지고 무엇인가 할 때에는  하느님을 멀리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9
    Read More
  5. No Image 01Dec

    대림 1주 목요일-마음의 사랑이 신체화하면

    “나의 이 말을 듣고 실천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대림절에 이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대림절은 성탄을 준비하는 시기, 곧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말씀으로 오시는 주님...
    Date2016.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43
    Read More
  6.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한 마디에  첫 제자 네 명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복음은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제자들이 너무 쉽게 모든 것...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0
    Read More
  7.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초인이 아니라 성인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어제 저는 대림 1주 화요일 강론을 올렸지만 실은 어제가 프란치스칸 모든 성인의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얘기 중에 당연히 성인이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는지 얘기...
    Date2016.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1 822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 1356 Next ›
/ 135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