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다시 태어나도 이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생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결혼생활,

저의 능력(음악, 문학 등)을 살려 전문직을 사는 삶,

산 속으로 들어가 홀로 고요하게 사는 삶 등.

 

그런데 이런 여러 가지 삶을 생각해봐도

수도생활을 안 하고 그 생활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나도 수도생활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주님께서 당신을 따르라 초대하시면 자신 있게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수도생활을 다시 하겠다는 말은 즉시 하면서도

주님의 초대에는 따르겠다고 즉시 응답치 못한다면

! 저는 수도생활에 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을 계속 한다는 것에만 안심하고,

수도생활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져

다른 생활, 주님을 따르는 삶은 주저하는 것입니다.

 

수도생활에 안주하면서

주님을 따르는 것은 주저하다니!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른 삶인데.

이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슬픈 코미디인가?

 

그러니까 저는 이중으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수도생활이 주님을 따르는 생활이어야 하는데

우리의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하는 생활임을 반성하고,

아무리 지금 저희 수도생활이 이 세상에 안주할지라도

저라도 주님을 따르기 위해 떠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을 반성해야 합니다.

 

지난 번 선교교육 때 프란치스칸은 본질적으로 선교사이어야 하고

아울러 예언자이어야 한다는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프란치스칸은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은 사람들이니

본질적으로 주님의 파견을 받은 선교사이고,

우리 교회가 제도에 안주치 않고 순례하도록 쇄신을 해야 하니

본질적으로 예언자이어야 하는 것이지요.

 

선교사요 예언자가 되기 위해서 프란치스칸은 교회 안에 머물지만,

그래서 교회생활에 안주하지 말고 교회 밖으로 또한 나와야 한다고

지난 주 우리는 또한 공부하였습니다.

 

똑같은 얘기를 저는 저에게 해야 합니다.

주님을 충실히 따르는 순례자와 나그네가 되기 위해

수도원에 산다는 것에 안심하고 안주하지 말고

수도원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엄청 안주하는 삶을 삽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안주치 않으려고 그리 발버둥치고,

같이 가는 공동체를 쇄신하기 위해 그리 애를 썼는데

저는 맡겨진 소임을 아주 열심히 하며 일에 안주하고

형제적 공동생활을 한다고 하며 공동체에 안주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큰 문제인지도 모르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열왕기를 보면 엘리사가 엘리야의 부름을 받은 다음

부리던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마저 부숴 그것으로 땔감삼아 음식을 바치는데

우리에게도 이런 결기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제게 필요한 것이 아닌지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그리고 저는 농담반진담반 이런 반성도 합니다.

나는 안주를 너무 좋아하는 것 아닌가?

술안주도 좋아하고 수도생활에의 안주도 좋아하고...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Sep

    연중 제23주간 금요일

     내가 너보다 높다는 생각이  네 안에 있는 티는 보면서  내 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게 막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약함은 들추어 내고 싶지만,  나의 약함은 감추고 싶습니다.  약함이 없어야, 무결점이어야, 위대한 사람이 되고,  그렇기에 약...
    Date2016.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4
    Read More
  2. No Image 09Sep

    연중 23주 금요일-날 좀 바라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눈의 들보를 빼지 않고 남의 눈의 티를 빼려는 사람을 위선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사람이 위선자가 아니라 바보, 어리석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
    Date2016.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08Sep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불임신자는 되지 말아야지.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누구나 육신이 태어나는 생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생일을 축하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태어남을 저주하는 사람은 자기 생일을 축하하지 않고, 사람들의 지탄을 ...
    Date2016.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5
    Read More
  4. No Image 07Sep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옳은 것을 이야기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입니다.  사람들은 옳은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것은 종종 귀에 거슬립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과 분열을 일으키며  다툼으로 번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다툼이 평화...
    Date2016.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5.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수요일-여기에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

    루카복음은 왜 마태오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행복선언에 이어 불행선언을 하신 것으로 기록하였을까? 어떤 것이 진짜 주님의 말씀일까? 주님께서는 진짜 불행선언을 하셨을까? 불행선언을 꼭 하셨어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
    Date2016.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8
    Read More
  6. No Image 06Sep

    연중 23주 화요일-아직 더 오르락내리락해야!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루카복음을 마태오복음과 비교할 때 산과 평지의 구도를 ...
    Date2016.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7
    Read More
  7. No Image 05Sep

    연중 23주 월요일-우리가 누군가를 가운데 세운다면

    “일어나 가운데로 서라.”   주님께서는 오늘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 세우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의미를 부여 한다면 주님은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고 가운데 세우시는 분입니다.   이것을 묵상하면서 오늘은 저를 돌아...
    Date2016.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9 830 831 832 833 834 835 836 837 838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