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래간만에
이태리를 다녀온 옛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이태리에서 시작된 새로운 유아교육방법(유치원)에 대한 체험을
그 친구가 이야기 해주었다.

그곳 아이들은
그냥 어떤 물건을 보고 그림을 그리지 않고
음악을 듣고나서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냄새를 맡아보고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맛을 보고 그 맛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등
어린아이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무수한 가능성에 열려있는 자세가
충격적이더란 이야기였다.

우리는 무엇을 볼 때
늘 우리의 경험안에 고정된 시각으로 만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정작 그 안에 숨어있는 깊이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복음은
태생소경의 치유기사를 들려준다.
또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한때 어둠이었고
지금은 빛이 되었다고 아리숭한 말씀을 들려준다.

언젠가 예수님께서는 필립보 사도에게
<나를 알았으면 그게 바로 하느님을 아는 것이고
나를 보았으면 그게 바로 하느님을 본 것이다>고 하신다.
우리는 자꾸만 예수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말을 잘 하는지 못하는지
감동적인지 별로인지
거기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정작 그분이 보여주시려고 하는 하느님을 못보게 되고
정작 그분이 가르쳐주시려고 하는 그 하느님을 몰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미사를 봉헌하면서도
그 안에서
우리와 함께 아버지께 찬미와 감사를 봉헌하시는 예수님을 보지는 못하고
사제가 미사를 잘 드리는지
제대에 꽃이 잘 어울리는지
독서하는 사람은 잘 하는지
해설자는 또박또박 잘 하는지
사제는 강론을 잘 하는지
마이크 상태는 좋은지...
이런 데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작 보아야 할 것을 못보고
정작 깨달아야 할 것을 못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립보 사도처럼
하느님께서 <짠!> 하고 당신 자신을 직접 보여주시기를 바라면서
정작 형제 자매들 안에서 일하시는 그분을 바라볼 줄 모른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을 뵈올 수 없을 것이고
하느님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때 나는 눈뜬 장님이다.
태생소경이 소경이 아니라
눈을 뜨고도 그분을 바라볼 수 없으니
내가 바로 눈뜬 장님이 아니겠는가?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내가 꽃을 바라보고 있다면
그 꽃의 아름다움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색깔이 이쁘니, 모양이 이쁘니, 향기가 좋으니만 생각한다면
나는 정작 보아야 할 것, 깨달아야 할 것을 잡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 꽃을 통해
하느님께서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그리고 우리 자신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신지를
바라보고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결코 하느님을 뵈올 수 없고
하느님을 알 수 없을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영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렇게 내가 보고 있는 것을 고정된 시각이 아니라
열려있는 시각,
즉 어린이들의 상상치도 못한 사고와 생각으로 거듭나야 한다.
만사를
벌써 온전히 이루어진 <완성태>로 보지 않고
항상 미완의 <가능태>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만이
영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주님,
제 눈을 뜨게 해 주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r

    3월 10일 돌로 쳐라!

    가끔 어떤 형제나 자매가 나에게 와서 등의 말을 들을 때가 있다. 하고 응답하고 말지만 씁쓸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라는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가 죄인이라고 단죄하는 사람이 수산나처럼 무고한 사람일 수 있고 우리가 의인이...
    Date2008.03.09 By마중물 Reply2 Views1464
    Read More
  2. No Image 09Mar

    사순 제 5 주일-왜 이제야

    사순절의 절정을 향해 가는 사순 5주일의 독서와 복음은 고통과 죽음의 한 가운데서 부활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마치 칠흑 같은 밤에 동녘의 아침 햇빛을 얘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칠흑 밤과 아침 햇빛은 오늘 복음에서 보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두 모습...
    Date2008.03.09 By당쇠 Reply1 Views1480
    Read More
  3. No Image 08Mar

    3월 9일 사순 제5주일 / 부활체험

    (로마서 8, 8-9) 우리는 육적인 사람이 아니라 영적인 사람이 되고자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 신심생활, 기도생활, 애덕실천생활 이 모두는 한마디로 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정말로 영적인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참 어렵게 느껴진다. 사도 바오로...
    Date2008.03.08 By마중물 Reply0 Views1474
    Read More
  4. No Image 08Mar

    4주 토요일-어린양은

    복음에서 사람들은 계속해서 예수님의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 술렁거립니다. 예언자다, 메시아다 술렁거리는 군중이 있는가 하면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고 말하는 성전 경비병들이 있고,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
    Date2008.03.08 By당쇠 Reply0 Views1554
    Read More
  5. No Image 07Mar

    3월 8일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

    어떤 사람에 대한 판단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모두가 자기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기 때문이다. 나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하는데 어떤 이는 정반대로 보는 사람도 있다. 교회 안에서 이름있는 성직자, 수도자 등에 대한 판단도 여러가지이다. 라...
    Date2008.03.07 By마중물 Reply1 Views1624
    Read More
  6. No Image 06Mar

    3월 7일 그분을 안다는 것

    (요한 7, 28-29) 오늘 따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거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가르치기를 계속해 왔지만 도대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를 ...
    Date2008.03.06 By마중물 Reply2 Views1739
    Read More
  7. No Image 06Mar

    4주 금요일-하느님의 아들은

    어제부터 계속되는 복음은 점점 죽음으로 가까이 가시는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제는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에 대한 여러 증언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고, 오늘과 내일은 그토록 많은 증언이 있음에도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Date2008.03.06 By당쇠 Reply2 Views17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129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