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가 악하고 절개 없기에

표징을 요구한다고 하시는데 복음을 보면 아주 겸손하게 예수님께 청합니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스승님이라고 하며 보고 싶다고 했으니

겉으로만 보면 요구한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청한 것 같은데

주님께서는 악하고 절개 없는 자들이 교만하게 요구하는 거라고 하십니다.

 

이들도 다른 사람에게 베푸신 기적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베푸신 그 기적으로는 충분치 않고

꼭 내가 요구하는 기적을 내 눈으로 봐야만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보실 때 이 사람들은 기적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주님이 함께 계심이 너무도 절실히 필요한 외로운 사람이 아니고,

주님의 치유가 너무도 절실히 필요한 불치병자도 아니며,

오랜 세월 장애로 힘든 삶을 살아온 장애인도 아닙니다.

 

외로운 사람, 불치병자, 장애인들은 정말로 기적이 필요한 사람이고,

이런 사람들이 겸손하게 청한 기적은 주님께서도 마다하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들에게는 기적이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는 사랑의 표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걸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하느님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도 아닙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사람들이고,

하느님의 사랑이 없어도 되는 사람들이며,

하느님보다 세상의 사랑을 더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이런 이들이 하느님 사랑의 표징을 청할 리 없고,

다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인지 아닌지 증명해보라고 요구할 뿐이고

증명해보여야지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믿어주겠다는 태도지요.

 

겸손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그래서 사랑도 없는 이들에게 필요한 표징,

그래서 주님께서 보여주실 표징은 요나의 표징밖에 없다고 하십니다.

 

요나는 본래 회개할 마음이 없던 사람입니다.

하느님 뜻이 자기에게 내려졌는데도 못들은 척하고 도망친 자입니다.

스스로 회개하려 하지 않았기에 하느님께서 그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게 하심으로써 어쩔 수 없이 회개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이제 그 자신이 회개를 하고,

니네베 사람들도 회개케 한 사람으로서 회개의 아이콘이 되었는데

사실 요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기적이 하느님의 표징이 아니고,

회개가 하느님의 표징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것은

하느님께서 그리하지 않으셨으면 절대로 회개치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도 주님께서 나에게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고 얘기하지요.

회개는 프란치스코가 해야 하는 거고, 그래서 프란치스코가 회개를 했지만

주님께서 회개케 하지 않으셨으면 스스로 회개치 않았을 것임을 잘 알기에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겁니다.

 

세속에서 성공을 꿈꾸고, 세속을 너무도 사랑한 프란치스코였기에

주님께서는 프란치스코가 전쟁에 나가 패하고 포로가 되게 하시고,

중병에 걸리게 하시고 전쟁터에 또 나가려는 프란치스코를 주저앉히셨지요.

그리고 자기가 제일 싫어하고 거부하던 나병환자를 통해서

자기가 완전히 죽는 회개를 결정적으로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겁니다.

 

저도 그래요. 제가 조금이라도 회개했을 때는 하느님께서 다 하게 하셨지요.

그런데 저뿐 아니라 회개를 해야 할 죄인들이라면

기적이 하느님의 표징이 아니라 회개가 하느님의 표징임을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07.18 04:23:50
    오늘은 제가 도움을 좀 청하는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올해는 포르치운쿨라 800 주년을 기해 젊은이들의 행진을 계획하였습니다. 국내외 젊은이들 140명 정도가 7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행진을 합니다.
    22일부터 하는 일반인 행진은 30명 정도의 행진이고, 얻어 먹고 얻어 자기에 경비가 들지 않지만 젊은이 행진은 숙식을 다 공동경비로 해결해야 하기에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런 젊은이들의 행진이 기특하다고 생각되고, 이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씩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Jan

    연중 2주 월요일-틀을 확 깨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마태오나 루카 복음과 달리 일반 사람들이 단식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자기들이 지금까지 봐온 것, 곧 바리사이나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은 철저히 단식하는데 예수님의 제자...
    Date2017.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4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7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8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5.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7
    Read More
  6.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
    Date2017.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9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