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4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줄 알았는대 2대의 승합차가 더 동원되 우리의 출발을 돕는다.

 

가파른 산 길을 오르고 내려 이루갈다 동정 부부를 비롯한 7분의 유해를 모신 묘역 바로 아래에 간이 제단을 차리고 미사를 모신다. 나무를 휘감는 시원한 산바람이 우리를 축복하고 내 안의 가라지는 무엇인지 오늘 하루의 묵상거리를 부여 받는다. 은혜와 축복의 미사! 이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하나, , , ..... 서른 끝'

오늘도 힘차게 낙오 없이 주님 안에 행진~~~~

 

이름도 예쁜 '바람쐬는 길'을 지나 잠시 점프해 행진을 이어간다. 다리는 이미 내 다리가 아니며 발바닥엔 물집으로 쿠션을 추가했다. 한 참을 걸어 12시가 될 즈음 아름드리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땀을 식히며 주변을 탐색하고 오신 신부님의 '이 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음' 선고로 이 곳이 바로 천국이라 여기며 주먹밥을 나눈다. 꿀 맛이다. 잠시 집에 들르신 바로 옆 집 주인장께서 화장실과 시원한 지하수를 내어 주시니 손이라도 시원하게 닦을 수 있다.

 

간이진료소가 차려진다. '줄을 서시오~ '

두 분의 전문의료인의 손길이 정겹다.

발다닥에 바세린을, 미처 태양을 피하지 못한 노출된 부위의 화상에 연고를 바르고 간단한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일 조차 엄마의 손 길 같이 한없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115.

태양이 작렬하는 뙤약볕 아래 길을 나선다.

논 사이로 난 길을 걷고 마을을 뚫으며 들판의 성장 중인 곡식과 조그마한 들 꽃을 마주하고 실개천의 졸졸 물소리와 주인없는 집을 수호하고 있는 수 많은 견공 친구들과의 인사 조차 힘겨워질 무렵 자매님 두 분이 품에 한 가득 우리 모두가 나누어 먹어도 충분할 수박을 들고 오신다. 길 가의 밭 주인께서 내어주신 뜨끈뜨끈 시원한? 수박. 목을 축이고 마음을 풀고 다시 행진!

 

5시가 다 될 무렵 오늘의 목표 지점인 두원마을 공소에 도착하니 마을 어르신들이 우리를 살피신다. 맛이 있을려나 모르겠다며 갖다 주시는 김치와 이것저것 반찬없는 반 먹을까 챙겨 주신 이장님부부의 호의로 저녁 기도에 함께 하신 공소회장님까지 함께 한 풍성한 저녁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별이 쏟아지는 시골 마을의 밤.

뜨겁게 달아오른 낮 동안의 열기를 산들산들 불어오는 밤 바람에 식히며 잠이 든다.

 

하루를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박제노 2016.07.25 00:01:06
    포르치운꿀라 전대사 800 주년이 되는 올 해에 뜨거운 햇살아래 그 길을 힘차게 걷는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자비와 화해의 은총이 내리길 기도드립니다. 사부 성 프란치스코가 원하셨던처럼 "모든 이가 천국에 이를 수 있기를" 함께 청하면서 천사들의 성모 마리아께 장미 한다발을 바치며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 홈페이지 이웃사랑홍종석 2016.07.24 20:42:30
    응원합니다. 화이팅!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6.07.24 08:04:59
    신부님!!!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국가형제회 홈피 대전지구 계시판에 대전재속회밴드에 계속 올리며
    저는 중계방송 하는 것 같지만 그렇게라도 모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날씨도 더 무덥다고 하는데 그래도 영차영차 힘내시며 행진하시기를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 ^^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7 성령칠은 뽑기 ^^ 명동에 있는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입니다. 택배로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율리 2013.04.27 11787
786 성령의 은사와 열매 - 토마스 키팅 - 성령의 은사와 열매 *** 성령의 은사 사도 바오로께서는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2코린5,17)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이마르첼리노 2011.06.09 6632
785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59
784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코린토 전서에서 사도 바울로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1코린 12,7). 이 말씀에서... 17 고 바오로 2009.06.01 9069
783 성대서약을 축하합니다.<사진 첨부> . 3 작은꽃 2007.01.16 5402
782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십자가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   용서하는 사랑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마르첼리노M 2021.04.02 580
781 성금요일의 묵상 성금요일의 묵상   죽음은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죽음은 관계의 벽들이 무한대로 확장하는 상태다.   예수님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한 ... 1 이마르첼리노M 2022.04.15 280
780 성거 프란치스꼬의 집 http://cafe.daum.net/ofmsghttp://cafe.daum.net/ofmsg 박시메온 2012.06.02 11108
779 성가정 이야기 내가 생각했던 성가정 모두다 신자이고, 모두다 본당활동 열심히하고, 교리 신학 영성지식 박학하고, 사제 수도자 한명정도 있고, 이것이 내가 생각했던 성가정... 일어나는불꽃 2015.03.09 1208
778 성 프란치스코 영화를 보고 나서(I)-프란치스코와 회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회개란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어린 프란치스코가 거꾸로 보면서 ... 6 김 레오나르도 2009.11.06 7096
777 성 목요일..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멀고 먼 고통의 길을 지나 이제 죽음이  눈 앞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믿어왔던 그분은  나와 항상 함께 계시겠다던 그... 김명겸요한 2014.04.18 2568
776 성 막시밀리아노 콜베 [편집자레터] ‘아우슈비츠의 성인’ 조선일보 &quot;콜베&quot; 김경상사진집 기사 보도자료 2007/01/13 00:21 사진전 뉴스 보기 홈 &gt; 뉴스 &gt; 문화 &gt; 북스 [편집자레터] ‘아... 세실리아 2007.01.15 4420
775 설 정월 초하루 가는 해와 오는 해의 교차로에서 네 탓을 네 덕으로 덕담을 건네는 날 시린 손을 잡아주고 빈손을 채우며 유실과 절망 단절의 벽을 넘어 용서와 ... 1 이마르첼리노 2011.02.03 3817
774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섣달그믐에 뜬 보름달 (용서를 청한 엄마의 편지에 대한 자녀들의 답장)   섣달그믐 날 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는 둘째 딸에게서 문자가 왔다. 명절이라고... 이마르첼리노M 2021.02.12 420
773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선한 사람으로 보이려 하지 마십시오.   세상은 온통 잘 보이기 위한 전쟁터 같습니다. 그러나 드러나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거짓일 때가 더 많습니다. 사... 이마르첼리노M 2014.08.24 1989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