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02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은

영웅적이고 자발적인 그의 선택이었다기보다는

주님으로부터 특별하게 주어진 은총이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야고보 사도가 주님의 첫 제자가 된 것은

완전하고도 온전한 주님의 선택 때문이었습니다.

공관복음, 특히 마태오와 마르코 복음은 이상하리만큼

사도들이 첫 제자가 되는 데 있어서 수동적으로 묘사합니다.

 

베드로 사도와 마찬가지로 부르심 받았을 때의 그는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어부였습니다.

다시 말해 주님의 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고

주님께서 길가시다가 그를 제자로 부르시니 따라나선 것입니다.

 

그러니 그가 제자가 된 것은 그가 주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님이 그를 선택하신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가 굳이 선택을 하였다면 다른 제안에는 응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부르심에 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는 왜 다른 제안에는 응하지 않다가

주님의 부르심에는 그렇게 선뜻 나선 것일까요?

그의 거룩한 원의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복음에 의하면 결코 거룩한 원의가 아니고,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처음서부터 주님 오른편을 차지할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세속적인 동기에서 주님을 따라나선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뿐 아니라 우리의 많은 선택들도 처음서부터

주님의 거룩한 뜻을 따르고자 하는 거룩한 원의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비록 순수한 원의가 있었다 하더라도 불순한 의도가 얼마간은 있었으며

그러므로 세속적인 동기가 차츰 거룩한 원의로 바뀌어

마침내는 주님을 따르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행진에 참여한 것은 어떤 원의와 어떤 동기였습니까?

거룩한 원의와 거룩한 동기였습니까?

예수님을 따르고 프란치스코를 따르기 위해서였습니까,

아니면 더 늙기 전에 한 번 특별한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까?

 

순전히 주님을 따르고, 프란치스코를 따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에게는 얼마간의 불순한 동기가 있는 것입니다.

나도 힘든 것을 한 번 해봤다는 그런 객기 섞인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돌아보기 위한 좋은 뜻이 있었을지라도,

욕심 많은 나의 삶을 정화하기 위한 좋은 뜻이 있었을지라도

완전히 거룩한 동기는 아니고 불순한 동기가 얼마간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 사도를 볼 때 우리의 행위에 불순한 동기가 있는 것 때문에

우리는 너무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이며 완전히 세속적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한 야고보 사도와 마찬가지로

동기의 정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런 거지!’하며 세속적인 욕심을 방치하지 말고

우리 안에서 불순한 동기를 거룩한 원의로 정화해나가는 작업을

이 행진, 특히 초반부에 성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모르기에 믿는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인들 중의 사랑의 성인이 사도 요한이고, ...
    Date2016.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01
    Read More
  2.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달았는지를 물으시는데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그물과 고기의 비유만을 깨달았는지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13장에서 드신 모든 비유들의 뜻을 다 깨달았냐고 ...
    Date2016.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0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영적인 장사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Date2016.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0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렇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또한 그 빛과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의인들이 그 빛을 받아 밝게 빛...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6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마음은 밀밭, 가라지 밭?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로.   실로 우리의 마음은...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0
    Read More
  6.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세가  많이 보이는 듯한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에 올라타셨고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었 습니다. 그러...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34
    Read More
  7.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