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970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그렇게 여기는 것인데

사실 인간은 다 이기주의자이고,

또 진정한 이기주의자이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자기에게 이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자기에게 해로운 것만 골라서 하는 사람이면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어떤 이기주의이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진정 나에게 이로운 것이 아닌 이기주의가 문제이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면서 나만 이로운 것이 문제이지

진정 자기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것이라면 문제되지 않으며

그런 이로운 것과 그런 이기주의는 오히려 권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렇게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리석은 이기주의자와 슬기로운 이기주의자.

 

보통 어리석은 이기주의자는 소탐대실小貪大失합니다.

작은 이익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을 말하는 것으로

가장 흔하게 돈을 탐내다가 건강을 잃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편함만 쫓다가 인심을 잃고

당장의 편함만 찾다가 인생 전체가 망합니다.

 

이에 비해 슬기로운 이기주의자는 대공대공大空大公합니다.

이 말은 원불교에서 하는 얘기인데

크게 자신을 비워서 크게 세상에 이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불교적으로 바꾸면 소아小我를 버리고 진아眞我를 찾는 것입니다.

 

뭐라 하건 공통적인 것은 자기의 작은 이익을 포기함으로써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공동선을 이루는 큰 그릇의 사람이 되는 겁니다.

 

이에 비해서 오늘 복음은 모든 것을 팔아 보물을 사는 사람을 얘기하는데

교회의 오랜 전통은 이런 사람을 슬기로운 장사꾼에 비교하고,

특히 프란치스칸들은 이것을 거룩한 교환으로 표현합니다.

 

거룩한 교환(Sacrum Commercium)이란

세상 것을 가지고 하늘나라를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난의 덕은 이 하늘나라를 사는 화폐가 됩니다.

 

물물교환을 하던 옛날에 훌륭한 장사꾼이란

싼 것을 가지고 비싼 것을 사는 사람이었는데

가장 훌륭한 장사꾼, 영적인 장사꾼은

하찮은 세상 것들은 가지고 참으로 보물인 하늘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비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세상 것이 하찮고, 하늘나라가 보물이냐는 것입니다.

정말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세상 것이 하찮습니까?

 

반대로 하늘나라가 진정 우리에게 보물입니까?

시편은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으라.”고 하는데

사실 주님이 얼마나 좋고, 하늘나라가 얼마나 좋은지 우리가 맛봐서 안다면

하지 말라고 해도 오늘 비유의 장사꾼처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로 세상 것의 맛은 알고 하늘나라의 맛은 모르는 겁니다.

보물이 밭에 묻혀 있다는 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살아가는 재미에 가려 하늘나라가 아무런 흥미가 없는 나는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l

    성녀 마르타 축일-모르기에 믿는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빠도 다시 살아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성인들 중의 사랑의 성인이 사도 요한이고, ...
    Date2016.07.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01
    Read More
  2. No Image 28Jul

    연중 17주 목요일--과거적 깨달음, 미래적 깨달음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달았는지를 물으시는데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그물과 고기의 비유만을 깨달았는지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13장에서 드신 모든 비유들의 뜻을 다 깨달았냐고 ...
    Date2016.07.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0
    Read More
  3. No Image 27Jul

    연중 17주 수요일-영적인 장사꾼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안 좋은 뜻의 말이 있습니다. 이기주의利己主義입니다. 안 좋은 투로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장사꾼입니다.   둘 다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이기에...
    Date2016.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0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제17주간 화요일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라고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자주 하느님을 빛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렇기에 하느님 나라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또한 그 빛과 함께 있는 것이기에,  의인들이 그 빛을 받아 밝게 빛...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66
    Read More
  5. No Image 26Jul

    연중 17주 화요일-내 마음은 밀밭, 가라지 밭?

    내 마음은 가라지 밭일까, 밀밭일까?   오늘은 주님의 가라지 비유를 제 비유로 각색을 해보겠습니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세상이다.”를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밭은 마음이다.”로.   실로 우리의 마음은...
    Date2016.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0
    Read More
  6.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어떤 할머니의 신앙고백-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쯤이었을 때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연세가  많이 보이는 듯한 어떤 할머니께서 버스에 올라타셨고 자리에 앉아 있던 학생이 자리를 양보해 주었 습니다. 그러...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34
    Read More
  7.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정화가 필요해!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야고보 사도의 특별한 이력은 주님의 첫 번째 제자이면서 첫 번째 순교자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매우 영광스러운 이런 이력을 갖게 된 것...
    Date2016.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2 863 864 865 866 867 868 869 870 871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