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4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깨달았는지를 물으시는데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고 물으십니다.

그러니까 그물과 고기의 비유만을 깨달았는지 물으시는 것이 아니라

13장에서 드신 모든 비유들의 뜻을 다 깨달았냐고 물으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단지 그물과 고기의 비유에 국한되지 않고,

아예 깨달음 자체에 대해서 묵상을 나눠보겠습니다.

 

깨달음은 지금까지 모르던 것을 이제 알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모르던 것 지식 하나를 더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모르고 있던 내가 알게 된 것 그 자체를 말하는 겁니다.

 

, 그것을 몰랐네.’가 아니라 그것을 내가 몰랐네.’라고 하는 것이며

내가 모르고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고, 모르고 있는 나임을 알게 된 겁니다.

 

그래서 깨달음은 기본적으로 과거적 깨달음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모르고 있었고,

그래서 어리석었으며,

그래서 잘 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이고,

그래서 깨달은 사람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라고 토로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어리석음일까요?

그것은 정작 알아야 할 것은 모르고 쓸 데 없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며,

더 중요한 것은 모르고 덜 중요한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래서 중요한 것은 놓치고 쓸 데 없는 짓만 했다는 것입니다.

 

가장 흔한 깨달음이 돈이 그리 중요한 것 아닌데 돈이 가장 중요한 줄 알고

건강도 잃고, 가정도 잃고, 형제도 잃고 친구도 잃었음을 깨닫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과거적 깨달음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다 잃고 난 뒤에야 오는, 상실의 깨달음입니다.

그런데 깨달음이 과거적 깨달음, 상실(잃음)의 깨달음으로만 그치면

이 깨달음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그저 마음만 아픈 깨달음이기에

깨달음은 반드시 미래적 깨달음, 터득(얻음)의 깨달음이어야 합니다.

 

알아야 할 것을 몰라 어리석었던 사람이

이제 깨달음을 통해 지혜를 터득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전에는 잘 못 살았었지만 지혜를 터득한 지금부터는

전과 같이 무지몽매無知蒙昧하게 살아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어두움 가운데 있던 사림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달아 빛 가운데 살게 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어두움 가운데 있을 때

빛이신 주님께 자신의 어두움을 밝혀달라고 청하였는데

우리도 참 빛이신 주님의 조명을 받아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이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평생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를 다 마치신 다음

너희는 다 깨달았느냐고 제자들에게 물으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혜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빛이십니다.

이 빛을 받지 않으면 우리는 평생 어둠 가운데 삽니다.

빛이 없으면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보려고 해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빛이 없는 눈들이 되지 말아야 함을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Aug

    연중 제 19 주일-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있는 종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을 위해 깨어있는 종들은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밸이 꼬여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이 말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만 주인을 위해서 깨어있어야 하는 것인가? 주인은 종에...
    Date2016.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2.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우리는 덕으로 본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제자들 앞에서 예수님께서 당신 모습을 바꾸심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자들, 특히 세 제자를 위한 것입니다. ...
    Date2016.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4
    Read More
  3. No Image 05Aug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사람에게 자기 목숨만큼 귀중한 것이 없기에,  그것을 잘 간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자기 목숨이 너무나 중요한 나머지  자기 목숨만 구하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선택의 상황에서  내 목숨과 다른 사람의 목숨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08
    Read More
  4. No Image 05Aug

    연중 18주 금요일-길을 따라나설 것인가, 말 것인가?

    어제 주님께서는 당신이 가시는 길을 막고 나선 베드로에게 ‘사탄’, ‘걸림돌’이라고 하시며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게서 물러가라는 말씀을 영어로 보면 “Get behind me”로서 당신 뒤에 있으라는 말씀입니다.   사탄인 베드로가 예...
    Date2016.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5
    Read More
  5. No Image 04Aug

    연중 18주 목요일-나는 행복한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시몬에게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Date2016.08.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1
    Read More
  6. No Image 03Aug

    연중 18주 수요일-구원으로 가는 일체화의 사랑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의 말은 당연한 듯 들리지만 깐깐하게 따지면 이상한 말일 것입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딸을 구해달라고 하면서 여인은 자기의 딸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을 하고 ...
    Date2016.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8
    Read More
  7. No Image 02Aug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우리는 오늘 천사들의 성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또한 성모님께 대한 특별한 사랑 때문에,  성모님께 봉헌된 천사들의 성 마리아 성당을 큰 사랑으로 돌본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서 모였습...
    Date2016.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09 910 911 912 913 914 915 916 917 918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