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6.07.31 10:32

꿈이야기

조회 수 8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느 수도자가 밤에 꿈을 꾸었다.

그런데 꿈에서 하느님께서 나타나시어

그 수도자에게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줄

터이니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수도자는 “누가 성인인지 아닌지 후광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십시오“

라고 청하였다. 그리하여 후광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수도자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을 한번 둘러 보았다.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 그 수도자는

너무나도 놀라고 말았다. 왜냐하면

사람이 아닌 온갖 자연 창조물들에게서

영롱한 빛이 빛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기줄위에 앉아있는 새들,

지나가는 길 고양이들, 동네 개들,

심지어 꽃 위에 앉아있는 나비들과

온갖 갖가지 동물, 곤충, 식물들에게서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둘러져 있었다.

죄가 없이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과

순수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번 둘러보았을 때 또 한번

더 놀라게 되었던 것이 동네에서 시끄럽게

뛰어놀아 기도에 방해가 되었던 아이들에게서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그 아이들 머리에

각자 하나씩 둘러져 있었다.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 인간의

순수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번 둘러 보게 되었을 때

그는 또 한번더 놀라게 되었다.

그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로 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의 머리에 영롱한 빛의 후광이

그들의 머리에 둘러져 있었던 것이었다.

왜냐하면 가장 보잘 것 없고, 헐벗은 이들,

그들은 곧 가난한 이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신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이었다.



그러고 나서 그 수도자는 수도원 안으로

들어가서 자신의 스승을 한번 찾아보았다.

그래도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는 스승에게는

후광이 있으려니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스승을 만난 순간 뛰어난 언변과 박학한

지식으로서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던

스승이었지만 그러한 스승에게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무리 찾아봐도 눈을 씻고 다시

봐도 후광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 수도자는

너무나도 놀라고 말았다. 실망이 컸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영롱한 밝은 빛이

어느 한곳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수도자는 그곳으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

놀라움에 금치 못하였다. 왜냐하면

그 수도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노 수사였기

때문이었었다. 그 노 수사는 비록 배운

것이 없고 뛰어난 언변도 없고 그렇다할

잘하는것도 하나 없었지만 낮은 자리에서

남들이 마다할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었다.

그러한 노 수사에게서는 너무나도 밝은

영롱한 빛의 둥근테가 그 노 수사의 머리를

둘러싸고 있었던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 수도자는 완전이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새 사람이 된 듯했다.

작은 생명이라고 하여 하찮고 귀찮게 여겼던

그는 작은 생명 그 어떤것이라도 소중하게

대했으며, 기도하는데에 시끄럽게 떠들어서

짜증을 나게 했던 아이들에게는 어린이하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떠올리며

사랑으로 대했으며 수도원 주변의 가난한

이들에게는 가난한 이들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준 것이다 라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되새기며 그리스도를 대하듯이

크나큰 존경심으로 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수도자는 행동 없이

뛰어난 말재주와 지식만을 쌓기보다는

말없이 드러나지 않게 말이나 글보다는

사랑과 겸손을 실천적으로 살아가는

수도자가 되기를 결심하였고 또한

그렇게 살다가 때가 되어 자신의 머리에

둘러져 있는 영롱한 빛의 후광과 함께

하느님의 곁으로 가게 되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2 새벽의 단상   새벽의 단상 바쳐서 얻으려는 행복 - 종교심 받아서 누리는 행복 - 신앙 이마르첼리노M 2014.03.20 3392
771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새벽이 오면 좋아질 거야   하느님은 하늘에서 주무시고 신의 숙면을 지키며 밤에도 잠 못 이루는 가슴   산호와 진주를 감추고 있는 심해의 신비처... 이마르첼리노M 2017.07.28 777
770 새소리와 새소리 +그리스도의 평화  어느날 대전 목동 수련소에서 거름을 만들기 위해 분쇄기에다 나무를 넣고 거름을 만들고 있었다. 분쇄할 때의 소리가... 2 김기환베드로M. 2013.03.10 7134
769 새해 인사 &quot;가장 확실한 행복은 한해가 끝나갈 무렵, 바로 그때가 시작하던 때보다 나았다고 느끼는 것이다 &quot; 여러분 모두에게 새해의 축복이... 송년의 마지막 시간이 얼... 이마르첼리노 2011.12.31 5096
768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288
767 새해의 다짐 새해의 다짐   인생이라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하여.   신앙을 위해서는 많은 가르침이나 말보다 단순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삶으로 말하고 삶... 이마르첼리노M 2016.01.01 1075
766 새해의 다짐 새해의 다짐   인생이라는 예술품을 만들기 위하여.   신앙을 위해서는 많은 가르침이나 말보다 단순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삶으로 말하고 삶... 이마르첼리노M 2015.01.07 1093
765 새해의 첫날 새해의 첫날 그리 좋을 것도 없고 그리 나쁠 것도 없다 그냥 좋다 그냥 좋은 것이 행복이라면 그냥 좋은 날이 이어지는 복을 빌어주고 싶다. 이마르첼리노M 2019.02.04 774
764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밤의 끄트머리엔 새벽이 있다.   새해의 첫날 밤의 끄트머리에서 먼동이 튼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너와 나를 갈라놓던 밤이 새벽을 맞으려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1.01 464
763 생각속의 삶 길고양이를 불렀는데 오지않아도 서운하거나 화가나지 않는다. 길고양이가 오지않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렸을적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주... 일어나는불꽃 2016.10.09 767
762 생명 ........ 초등학교 5학년쯤 되는 학생이 어느날 자기집 공터에서 야구 놀이를 하다가 실수로 남의집 유리창을 깨어버렸습니다 집 주인이 나와 아이에게 혼을 내고 있는 모... file 김 분도 2006.01.27 9334
761 생명은 추운 땅에서 온다. 생명은 추운 땅에서 온다 생명의 추위 언 땅에 뿌리를 박고 있는 겨울 채소처럼 생명들은 추운 땅에서 나온다. 추 운 것끼리 껴안는 거기 사람끼... 이마르첼리노M 2013.02.17 8450
760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추위를 탄다. 생명은 춥다 생명에 머물려 하는 모든 진실이 춥다. 사랑도 춥다 하나의 관심 하나의 연민 하나의 축복마다 얼마나 외롭고 목마른 일인가. ... 1 이마르첼리노 2011.03.17 4190
759 생명을 주는 믿음 생명을 주는 믿음 사랑에는 무게로 인한 부담이 없다. 자유의 깃털은 무게를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십자가에서 일어난 예수님의 자기 헌신에 주목하면 할수록 ... 이마르첼리노M 2014.09.19 1499
758 생명의 강 보존을 위한 미사 봉헌 http://www.mikorea.or.kr+ 평화와 착함 잘 아시는 바와같이, 4대강 사업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양수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양수리 수도원 ... file 최영선 2010.01.13 5901
Board Pagination ‹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