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8>

구간: 화개중학교~하동학생수련원
인원: 33명

새벽 4시 출발이라더니 모이고 몸 풀고 나니 5시 출발이다. 해없는 아침 1시간이 아까우나 많은 인원이 함께 움직이니 더 지체되지 않고 1시간만 소비한걸 고맙게 여겨야지.
"주님의 자비가 꽃처럼 내리네~~~ 룰루랄라~~~"
노래도 예쁘고 동작도 예쁘다. ㅋ 난 이런게 무지 좋다.

해가 어스름이 얼굴을 내밀을려고 하는 즈음 출발!
도란도란 벗 꽃길을 지나고 대나무 숲을 통과한다.
주먹밥을 먹어 기운도 나지만 땡볕 아닌 숲길을 걸으니 아픈 발도 잊고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오늘도 어제처럼 걷고 또 걷는다. 아이스크림도 공급되고 시원한 물도 공급 받고 잠시 쉬었다 청춘들을 먼저 출발시킨 후, '우리끼리 내게 강같은 평화~'를 개사해 '내게 프란(치스코) 같은 가난~ 내게 프란같은 가난~' 노래에 맞추어 잠시 몸을 움직이며 활력을 넣는다. 앞장서 즐겁게 해주시는 루치아 자매님의 활기가 우리에게 들어온다.
고개 13도가 뽀인트인대 보여줄 수도 없고...안타깝고만.

섬진강을 따라 걷고 또 걸어 숨이 턱에 찰 즈음 도로 옆 건설현장 사무소로 들어간다. 대전의 루도비꼬 형제회 소속 형제님이 현장소장으로 계신 현장사무소란다. '오미야~ 이거이 뭐시다요?'
얼음과 수박이 범벅이 된 씨~원한 수박화채가 150명이 계속 갖다 먹어도 줄지가 않을 정도로 푸짐히 준비 되어있다. 화장실도 물도 편하게 이용하고 발을 쭉 뻗고 쉰 후 공사구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고마움의 뜻으로 수녀님들께서 답가로 노래를 쏜다.

우리 또 가야하나요? 아무리 신앙과 젊음과 열정으로 뭉쳤다해도 35도를 넘는 온도에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한여름 아스팔트는 힘듦을 감출 수가 없다. 더이상 못 갈것 같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를 즈음 냇 물 위 나무그늘 아래 정자에 냉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코피 쏟을 뻔 했는대 커피가 사람을 살리네~

커피가 부스터가 되어 겨우 일어나 마지막 힘을 낸다.
쪼~기에 오늘의 목적지가 보인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입 밖으로 내 뱉지 않은 비속어(욕지거리정도?)를 꿀꺽 삼키고 나니 살았다는 안도감이 든다.

너무 더워 넘어 가지도 않는 밥을 기운을 내야한다는 일념으로 겨우 먹고 씻으러 고고.
엥? 비누칠 다했는대 물이 끊어졌다.
이건 뭥미? 우째 이런 일이?
욕탕 안의 자매님들은 애가 타실 텐대 속수무책인 우리는 이런 해프닝 마저 즐겁다.
애 태웠을 당사자들께는 죄송허유~

주교님이 도착하시고 미사를 드린다. 활기가 넘치는 가운대 프란치스코 영성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평화의 인사를 진하게 나눈다.
잠시 대열을 떠나 대전으로 귀가하여 월말업무와 휴가 나온 딸 아이를 보살펴야 하는 나는 아무도 모르게 아쉬움의 눈물을 삼킨다.


얼른 일을 보고 다시 합류해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6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삼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11月 19日 저희 아버님(신광현, 광렬요한)이 90세를 일기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선종하셨을 때 아버님을 여읜 슬픔과 생... 신대건안드레아 2012.11.22 10266
785 삼월의 달빛 아래 삼월의 달빛 아래 삼월의 달빛이 고요하다 대피소의 밤하늘에 달빛이 울고 있다. 재앙이 몰고 온 슬픔 며칠 동안 잡히지 않는 일손 슬픔의 의자에 깊숙이 앉아 ... 이마르첼리노 2011.03.18 4151
784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에서 배우는 관계적 사랑   삼위일체 신앙은 인격들의 관계에서 자신을 완전히 내어주는 사랑이다.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 이마르첼리노M 2020.11.23 384
783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내어줌을 배우는 영성   꽃은 꽃으로써 만족하고 향기를 내어줍니다. 나무는 나무로써 만족하고 잎과 열매와 몸 전체를 아낌없이 내어... 이마르첼리노M 2023.07.17 220
782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육화   창조는 아버지의 육화 이로써 피조물은 하느님의 善性을 담은 존재가 되었다.   말씀은 예수그리스도의 육... 이마르첼리노M 2020.11.04 387
781 상승과 하강의 역사 상승과 하강의 역사   바깥으로 향하던 통제를 안으로 바꾸는 결단이 후반기 인생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밖으로 휘두르던 칼을 안으로 향하게 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7 448
780 상처와 치유 상처와 치유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가 만들어내는 것들 억압되고 매 맞고 무시당한 흔적들   힘으로 둔갑한 내면의 어두움 딱딱하고 거친 껍질 속... 이마르첼리노M 2020.05.15 444
779 상처입은 의사 상처 입은 의사 생명에겐 멈추어 서는 일이 없다. 언제라도 깨어있고 내어 달린다.   계절의 수난을 너그러이 치르는 나무들처럼 생명 있는 모든 것은 수난을 ... 1 이마르첼리노M 2014.05.10 2600
778 새 창조의 길 새 창조의 길   복음은 행동이 수반된 언어입니다. 행동하는 자비가 없는 설교나 우리 자신이 기쁜 소식이 되지 않는다면, 기쁜 소식이라고 설교해도 듣는... 이마르첼리노M 2022.01.11 359
777 새가 노래하는 이유 새가 노래하는 이유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새가 노래하는 이유는 어떤 질문에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면에 부를 노래를 지니고 있어서... 1 이마르첼리노M 2013.05.14 6218
776 새날의 빛으로 새날의 빛으로   지우개로 지우고 새하얀 도화지를 받았다.   점 하나 찍고 첫발로 발자국을 내었다.   만물과 더불어 유려한 가락으로 창조... 이마르첼리노M 2020.01.01 547
775 새로 태어남의 신비 새로 태어남의 신비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3,3)   “옛 생활을 청산하고 정욕에 말려들어 썩어져 가... 이마르첼리노M 2020.07.07 504
774 새로운 교황 1176화 | 2014년 08월 13일 방송 | 지식채널e Thomo 2014.08.24 1618
773 새벽 묵상 새벽 묵상   “ 너는 내가 택한 아들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기도를 통해 그분으로부터 사랑받는 자의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나로 하여금 나... 이마르첼리노M 2017.08.04 735
772 새벽 안개가 걷히고 새벽 안개가 걷히고 첫 겨울 찡한 냉기 속에 눈이 시렵게 짙푸른 소나무 숲에서 하늘을 보고 나를 봅니다 건강한 대자연의 맥박을 전 감관을 통해 들으며 찬미의 ... 이마르첼리노M 2013.11.23 4105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