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3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신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요한 7, 28-29)


<묵상>

오늘 따라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거의 지금에 이르기까지 공부하며 배우고 가르치기를 계속해 왔지만
도대체 내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아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이 더욱더 확실해 지고 그 폭이 더 넓어지기 때문이지요.
옛적에는 여러가지로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안다고 이야기하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집니다.

오늘 따라 주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렇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하시니
더욱더 고민됩니다.

그분을 점점 더 잘 안다고 이야기해야 할 텐데
아니 점점 더 모르겠다고 이야기해야 할 판이니까요.
그분에 대해 탐구하면 할수록 더욱더 모르겠습니다.
그 깊은 신비에 도달하고자 애쓰면 애쓸수록
한 걸음 더 뒤로 물러나시는 듯이 여겨집니다.

혹 내가 그분을 안다는 것은 지식이나 정보로서만 아는 것에 머물러 있지
참으로 그분을 모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참으로 안다는 것은 사랑할 때만 가능합니다.
그만큼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언젠가는 그분을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아무리 찾는다 하더라도
그분이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그분은 의외로 가까운데서 계시는데
우리는 헛군데서 그분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모르겠습니다.

정말 오히려 그분은 너무도 가까이에 계시기에
못 알아뵙는 것은 아닐까요?
신학서적이나 주해서를 통해서
신비적인 관상이나 기이한 수덕적 실천을 통해서만
그분을 만나려고 하기에
그분을 더더욱 알기 어려운 것은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주님, 당신을 쬐끔은 알겠습니다.
고만큼만 사람들 앞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의 묵상 나눔은
바로 이렇게
우리 각자가 발견한 그 하느님을
안다고 증언하는 길이 아닐까요?

비록 보잘것없는 나눔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발견한 그 하느님을
사람들에게 증언해야만이
주님께서도
하늘에 계신 당신아버지께
우리를 안다고 하시겠다니요.

형제 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아는 하느님을
겸손되이 증언하세요.

이 오늘의 묵상이 바로 그런 자리라고 여긴다면
자신있게 아무리 작은 깨달음도
나눌 수 있으리라 믿어요.

하느님께서도 우리에게 거창한 강론보다는
이런 소박한 나눔을 더 즐겨하시리라 믿어요.
거창한 명강론보다는
다양한 사람들 통해 당신 자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그 하느님을 여기서 만날 수 있잖아요?

오늘도
바쁜 일과 가운데
하루 쉬고 넘어갈까 생각하다가도
당신에 대한 앎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만드네요.

내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
내가 아는 하느님을 형제자매들에게 봉헌합니다.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두레박 2008.03.12 20:53:17
    내 모든것을 아시는 하느님께~ 내 당신에 대한 자그마한 발견과 앎에 대한 기쁨을 주신 크신 자비앞에 ~ 샘솟는 생명의 말씀에 고비 마다 기쁨 가득합니다.
  • ?
    홈페이지 사랑해 2008.03.12 20:53:17
    마중물님의 덕분에 저는 이렇게 좋은 글 기쁘게 누리고 있네요...
    맑은 마음 마중물님께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바쁘신 와중에 컴터 앞에 앉으셔서 애써 좋은 글 나눠 주시니 감사드리구요^____^ 마니마니 기쁘고 행복하세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r

    3월 13일 물러섬 - 부활의 길

    살다보면 때로 맞대응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피해야 할 때가 있다. 때로 말도 되지 않는 억지춘향인 사람과 한바탕해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그냥 피해야 할 때도 있단 말이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모함하여 돌로 치려고 한다. 예수님이 하...
    Date2008.03.12 By마중물 Reply4 Views1305
    Read More
  2. No Image 12Mar

    5주 수요일-진리 안의 자유

    진리 안에서 자유라야 자유다. 진리 밖에서의 자유는 방종이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워야지 참으로 자유롭지 하느님 밖에서는 방종일 뿐이다. 이스라엘의 세 청년은 자유로웠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웠습니다. 불도 그들을 어쩌지 못했고 임금도 그들을 ...
    Date2008.03.12 By당쇠 Reply0 Views1419
    Read More
  3. No Image 11Mar

    3월 12일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언젠가 TV 광고에 하고 외치는 무슨 음료 광고가 있었다. 그것이 술 깨는 약이었는지는 몰라도 여하튼 그 외침...
    Date2008.03.11 By마중물 Reply1 Views1905
    Read More
  4. No Image 11Mar

    4주 화요일-우리가 우러러봐야 할 것들

    심리학에서 forbia(공포증)를 치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처럼 snake forbia(뱀 공포증)이 있으면 뱀을 피하지 말고 바라보아야 차츰 뱀에 대한 공포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싫은 것, 그래서 꼴보기 싫은 것, 볼까 두려울 정도로 싫은 것 그것을 극복하는 ...
    Date2008.03.11 By당쇠 Reply3 Views1737
    Read More
  5. No Image 10Mar

    3월 11일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불평불만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이 사순절에 또 한가지 우리를 돌아보아야 할 점은 나의 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실 수많은 하느님의 돌보심과 베푸심을 체험한다. 어려운 고비고비마다 그분께서는 직접 혹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나의 힘이 되어주시고 구원...
    Date2008.03.10 By마중물 Reply2 Views1568
    Read More
  6. No Image 10Mar

    “죄 없는 자가 먼저”-사순5주간 월요일(가해)

    “죄 없는 자가 먼저”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8, 1-11로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을 예수님께 끌고 와 이 여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예수님을 시험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 인들로부터 공격의 의도를 지닌 시험...
    Date2008.03.10 By유사 Reply0 Views1538
    Read More
  7. No Image 10Mar

    사순 5주 화요일

    평소 소문이 안 좋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동네 남정네들치고 그 여자와 놀아나지 않은 남자가 거의 없을 거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였고 동네 물을 흐리는 이런 여자는 없애버려야 한다고 깨끗하다고 자처하는 몇몇 사람은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들...
    Date2008.03.10 By당쇠 Reply1 Views13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84 1285 1286 1287 1288 1289 1290 1291 1292 129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