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오늘 이 말씀을 놓고 보면 하느님께서 부부를 짝으로 맺어주신 것은

둘이 아니라 한 몸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부부는 정말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거야?

왜 둘이 한 몸으로 살아야 되는 건데?

부부만 하느님께서 맺어주시고 부부만 한 몸으로 살아야 되는 거야?

 

부부가 자신들은 정말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쩍이라고 생각하거나

서로 좋아서 짝을 이룬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의 문제입니다.

 

신앙이 있는 사람은 결혼도 성소요,

짝도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거고 맺어주신 뜻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신앙이 없는 사람은 서로 좋아서 만난 것이고

좋아서 만난 것이기에 싫어서 헤어지면 그만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 신앙인에게 하느님께서 짝을 맺어주신 뜻은 무엇입니까?

둘이 한 몸을 이루라고 짝을 맺어주셨다고 하는데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결혼 안 한 사람은 그야말로 홀로 살아가도 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까?

 

몸이 하나가 된다는 것은 하느님이 되거나 하느님처럼 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은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하나이신 분, 곧 삼위일체십니다.

이것은 수학적으로나 화학적으로 셋이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완전한 사랑으로 셋이면서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는 것이 이런 뜻이기에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혼자 살아도 혼자로서 하나가 아니라 같이 하나를 이루어야 하고,

사막이나 산골에 혼자 살아도 홀로가 아니라 하나가 되어 살아야 합니다.

 

사실 사랑이 없으면 결혼을 했어도 둘이 하나인 삶이 아니라

둘이 같이 사는 것일 뿐 혼자로 하나인 삶을 살기에

한 집에는 살아도 한 몸으로는 살지는 않지요.

 

저는 자주 성무일도의 신학을 얘기합니다.

저희 수도원에서도 보면 같이 한 성당에서 기도하는데

가끔 그런 것이 아니라 늘 혼자 구석에서 기도하려는 형제들이 있고,

거칠게 표현하면 구석에 처박혀서 혼자 기도하려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같이 하느님께 나아가 같이 하나가 되어 하느님을 찬미하려는 마음이 없고

혼자 있고 싶고, 다른 사람을 배제한 채 혼자만 하느님과 만나려는 겁니다.

 

그러나 성무일도 신학은 그 반대입니다.

다른 기도가 아무리 수없이 많아도

수도회별로 그리고 신심단체별로 아무리 고유한 기도가 있어도

교회 공통인 성무일도를 바침으로써 혼자가 아니라 같이 기도를 바치며

교회 전체가 공동체로서 하느님께 나아가고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막에서 혼자 성무일도를 하더라도 교회 공동체와 같이 기도하고,

한국에서 성무일도를 하더라도 아프리카의 누구와 같이 한다는 정신으로

기도를 해야 한다고 성무일도의 신학은 우리를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있는 사람은

혼자 살아도 온 세상 사람과 하나인 삶을 살고,

사랑이 없는 사람은 결혼하여 같이 살아도 따로따로의 삶을 삽니다.

 

같이 하나인 삶을 살 거냐?

따로 홀로인 삶을 살 거냐?

하나 되어 살 거냐?

홀로 되어 살 거냐?

 

한 마리로 얘기해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살 거냐? 말 거냐?

이것을 깊이 묵상하고 성찰케 하는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2.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3
    Read More
  4.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외면하면 나도 너를 외면하겠다는 그런 뜻...
    Date2016.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1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우리가 주님의 벗이라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신 주님께서 이제는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시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당신의 벗이라고 부르십...
    Date2016.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 28주 목요일-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덤터기를?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 교사들에 대한 나무람을 계속하시는데 그들이 자기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조상들이 죽인 모든 예언...
    Date2016.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7.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수요일-늘 있기에 없어도 되는 줄 아는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는 불행하다는 말이 네 번 나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불행하다고 하시는 이유들이 사실은 우리 ...
    Date2016.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