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0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평화를 주러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예수님께서 지금 우리나라에 오시면

아마 국론을 분열시키는 사람이라고 비난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대놓고 나는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얘기하시지 않습니까?

 

권력을 잡은 사람은 거의 누구나 자기가 한 얘기나 하고자 하는 것에

모든 사람이 다 좋다, 다 옳다고 해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자기가 한 것이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고 국민의 뜻에 어긋나도

그것이 불의하다고 얘기하면 국론을 분열시킨다고 분노를 합니다.

 

그런데 국론이 왜 통일되어야 합니까?

그리고 왜 자기 주장이 국론이고,

더구나 불의한 것이 어찌 국론이 되어야 합니까?

 

국민이 주인인 민주사회에서 왜 국민이 반대를 하면 안 되는 것이고,

왜 국민이 반대를 하는데도 대통령의 뜻이 국론이라고 하는 것이며,

더구나 불의하기에 반대하는데 왜 국론을 분열시키는 거라고 합니까?

 

지금 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따라야 할 것은 대통령이 국민의 뜻을 따라야지,

국민이 대통령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대통령이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아직 전체주의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며, 그런 태도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오만불손한 태도입니다.

 

더구나 우리 신앙인은 대통령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 아니고,

미국이나 중국의 뜻은 더더욱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오로지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지금 아주 민감한 싸드 문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것인데

얼마 전에도 제가 걱정을 했듯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는

극우적이고, 근본주의적이며, 제국주의적이고, 패권주의적인 사람들이

권력을 잡고 세상을 전쟁의 위험에로 몰아가고 있으며

싸드나 강정 해군기지도 다 이런 흐름에서 생겨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반대는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가 있는데

I. S나 탈레반처럼 폭력주의적인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고,

시민 단체들처럼 시위나 반대 운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우리 신앙인의 경우처럼 예언자적인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오늘 1독서의 예레미야는 하느님께서 당신 뜻을 전하라고 보내신 예언잔데

예수님 말씀처럼 고향에서만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예언자는 어디서고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다수와 권력자를 반대하는 반대 받는 표적이기 때문입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할 때

시므온이 예수님과 마리아의 미래와 관련하여 예언을 하지요.

아들인 예수는 남을 일으키기도 하고 걸려 넘어지게도 함으로써

일어난 이들에겐 칭송을 받지만 넘어진 이들에겐 반대 받는 표적이 되고

그런 아들을 보는 어머니 마리아는 가슴이 꿰찔리는 고통을 당할 거라고.

 

사실 이로 인해 예수님과 마리아 사이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2살 예수가 예루살렘 성전에 남아 부모의 애를 태움에 왜 그러냐고 하자

예수님께서 내가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것을 몰랐냐고 면박을 받으시고,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어떻게 된 것인지 아들을 보러 왔을 때는

누가 내 어머니냐, 나를 통해 하느님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가슴에 못을 박는 말씀을 마리아는 들으셨지요.

 

만약 마리아가 계속 반대를 하셨다 해도 아마 예수님은 오늘 복음말씀처럼

인정에 매이지 않고 분열도 무릅쓰고 가야할 당신의 길을 가셨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인간 간의 평화는 거짓 평화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평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르다고 하셨는데

불의한 평화를 주러 오신 것이 아니고 정의로운 평화를 주러 오셨음을

다시 한 번 깊이 성찰하는 한 주간이 되시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2.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3
    Read More
  4.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외면하면 나도 너를 외면하겠다는 그런 뜻...
    Date2016.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1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우리가 주님의 벗이라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신 주님께서 이제는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시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당신의 벗이라고 부르십...
    Date2016.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 28주 목요일-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덤터기를?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 교사들에 대한 나무람을 계속하시는데 그들이 자기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조상들이 죽인 모든 예언...
    Date2016.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7.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수요일-늘 있기에 없어도 되는 줄 아는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는 불행하다는 말이 네 번 나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불행하다고 하시는 이유들이 사실은 우리 ...
    Date2016.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