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8.17 07:57

연중 제20주간 수요일

조회 수 5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시간을 일한 사람에게도,

 하루 종일 일한 사람에게도

 똑같은 품삯을 주는 주인의 마음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도 죄인에게도 햇볕을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하느님의 자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의인에게는 상을 주시고 죄인에게는 벌을 주셔야 하는데,

 의인이나 죄인이나 모두에게 상을 주시는 것처럼 느껴지기에

 정의롭지 못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살아가면서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부유하게 높은 지위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더 나아가 하느님의 정의는 없고,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시켰을 때입니다.

 내가 한 착한 일의 결과만큼

 나는 복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착한 일을 하고도

 다른 사람에게 욕을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뒤집어서 보자면,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경우에

 하느님께서 나를 용서해 주신다는 하느님의 자비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 머리 속에 있는 하느님의 모습은

 의인에게 상을 주시고

 죄인에게 벌을 주시는 상선벌악의 하느님이시기에,

 죄인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용서하시는 모습은

 머리로는 이해할지라도 가슴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하느님의 모습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온전히 내 안에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한 시간 일하고도 한 데나리온을 받은 것이

 마음에 불편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왠지 받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데나리온이 없다면

 우리 식구는 살아갈 수 없기에

 받기는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기에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하느님의 자비를 마음 놓고 받아들일 수 없기에,

 하느님의 은총, 하느님의 자비에

 마냥 감사하다고, 마냥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비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기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하느님은 상선벌악의 하느님이 아니라

 자비의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를 언제나 사랑의 눈으로 지켜보시는

 아버지이십니다.

 그 자비 안에, 그 사랑 안에

 모든 것을 맡겨드리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토요일-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는 쫑파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자신을 높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실제 높이보다 자신이 높이 있...
    Date2016.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8
    Read More
  2.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사도로 뽑으신 이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뛰어나서 뽑힌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이야기 했으며,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토마스는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아야 믿을 수...
    Date2016.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4
    Read More
  3.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흩어져 기초가 되면 우리도 사도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
    Date2016.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1
    Read More
  4. No Image 27Oct

    연중 제30주간 목요일

     죽음이 눈 앞에 보이지만,  그 죽음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향해 나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왠만한 사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잘못과 그것에서 비롯된 어려움에도  감싸 안아주려고 하지만,  그...
    Date2016.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4
    Read More
  5. No Image 25Oct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게 된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즉 처음에는 너무 작아서  소홀히 대하게 쉽다는 특징이 하나 있고,  하지만 그것은 결국 자라난다는  또 다른 특...
    Date2016.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5
    Read More
  6.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복음은 살해당하고 무너진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 그들만 죄의 벌...
    Date2016.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65
    Read More
  7.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4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