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즉 이런 저런 계기를 통해서
성당에 나오도록 초대 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새로 세례를 받는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매년 우리 수도회에 입회식이 있습니다.
그 말은 매년 새롭게 수도회에 들어오려는 이들이 있음을 뜻합니다.
그들은 각기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이 삶을 선택한 이들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부르심을 받는 이들이 여전히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교회는, 우리 수도회는
양적으로 성장해 왔고,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 부르심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진정한 프란치스칸으로 살아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느님 보시기에 선택된 이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에 초대 받았을 때의 그 첫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프란치스칸의 삶으로 불러주셨을 때,
내 안에 불어 넣어주신 그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살아가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다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이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