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6.08.20 23:36

수도승과소나기

조회 수 9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떤 수도승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고자 수행처에서 묵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알지 못했다.

그 수도승은 끝내 깨닫지 못하자 포기하고

그 수행처가 있는 산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그 수도승은 낙담한체 내려 오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수도승은 얼굴과 옷에 물에 젖지 않을려고

손으로 가리면서 이리 저리 피해다녔다.

간신히 나무 밑에 서서 소나기가 그칠때까지

기다리다가 소나기가 그치자 다시 걸었다.

그러다 그 수도승은 산에서 한참 내려

오다가 목이 말라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려고

내려갔는데 그만 발을 헛딧어서 개울가에

온몸이 빠지고 말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젖어서 안 젖은데가 없는 그 수도승은

다시 제 갈길을 갔는데 좀 전에 내리던 소나기가

또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전보다 더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수도승은 전처럼 비를 맞지 않기

위해서 이리저리 피해 다니지를 않았다.

왜냐하면 이미 머리부터 발끝까지 물에 다

젖었으니 가릴 이유도 피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비가 오건 말건 상관치 않고

마음에는 고요와 평화가 있었고, 발걸음은

자유로웠다. 그 수도승은 그제서야 알것만 같았다.

그 전에 일어난 모든일들을 한번 돌이켜보고서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사람들은 모두다 자신만의 옷을 입고 있다.

그 옷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다 다르다.

어떤이는 명예의 옷, 권력의 옷, 자존심과

돈의 옷, 헤아릴수 없는 많은 옷들이 있다. 

우리는 모두다 하나같이 그 옷이 젖을 새라

가리고 피하고 온갖 정성을 다한다. 그러니

내 마음이 평화로울리가 없고 고요함은 찾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난 과연 무슨 옷을 입고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7 겨울밤의 사유 겨울밤의 사유   한 자루의 촛불이 불탄다. 은수자의 마음처럼 맑고 투명하다. 촛불 앞에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합장하는 것 하나의 손이 다른 손을... 이마르첼리노M 2014.12.16 1290
78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1 일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열번째 날 기록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일 듯하다. 산청군에서의 폭염재난 방송을  들으며 숲속 콘크리트 길을 지나 오늘의 목...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288
785 하느님의 가난 하느님의 가난   삼위일체 신비 안에서 사랑을 배운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는 소유의 흔적이 없다 “상호 이타적이면서 완전한 자기 증여.”   사랑은... 이마르첼리노M 2017.12.09 1280
784 영광 교황님을 만나뵙고 악수하고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는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나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의뜻을  실천하였을때가 더 영광... 일어나는불꽃 2014.09.06 1280
783 역설의 대림절 역설의 대림절   대림절은 기다림의 시기 가톨릭교회는 첫 번째 오신 분의 성탄을 기념하고 두 번째 오실 분의 재림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말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14.12.04 1278
782 충족 충족   행복 채워서 얻으려다 얻지 못하는 것   공허 채울수록 커지는 것   풍요 비울수록 채워지는 것   희망 절망에서 출발해야 얻는... 이마르첼리노M 2016.01.13 1278
781 ★ 2018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시작하며 바치는 기도 주님,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민족이 길을 나선 것처럼 일상생활의 습성에 노예처럼 길들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8.07.26 1268
780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 사랑이 머물다간 자리 새벽의 첫 시간 재단 위에 어둠을 밝히는 가장 외로운 촛불 하나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빛으로 누구도 빼앗지 못할 진실로 불탑니다. 서로... 1 이마르첼리노M 2015.02.06 1265
779 그리움은 사랑을 낳고 (겨울밤의 회상노트) 그리움은 사랑을 낳고 (겨울밤의 회상노트)   1 새날을 알리는 안개 같은 여명 섣달그믐을 사흘 남겨둔 밤 자정을 넘긴 시간에 책상 위에 놓인 십자고... 이마르첼리노M 2016.02.05 1261
778 흔적 없는 흔적 흔적 없는 흔적     실패와 결핍은 생명과 사랑의 안내자 부활의 증인되어 실수에 대한 자비로 서로를 채운다.   긍정하는 기쁨은 창조의 도구... 이마르첼리노M 2017.08.14 1257
777 신앙인들의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신앙인들의 기도는 기적을 만든다.”   프란치스코 교종은 지난 1월 12일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 미사 강론을 통해 기도는 자비를 잊어버린 굳은 마음을 부... 이종한요한 2016.01.15 1243
776 기쁨의 샘 기쁨의 샘   공복의 기쁨 가난이 주는 기쁨 어느 것도 내 것으로 하지 않는 기쁨 돌려드리는 기쁨   보상을 바라지 않는 기쁨 선의 흔적을 지우는... 이마르첼리노M 2017.10.13 1238
775 촛불 앞에서    촛불 앞에서 밤기도 텅빈 성당의 제대 위에 외로운 촛불하나 작은 태양되어 나를 비춘다   빛과 열 그건 생명이다   빛과의 만남 빛과... 이마르첼리노M 2015.09.03 1236
774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다 길에서 길을 만나 길이 되다   하느님 나라 더불어 누리는 참된 행복   빛이 되는 길 소금이 되는 길 복음 선포의 길   깨끗한 마음으로 기초... 이마르첼리노M 2015.01.05 1234
773 먼 데서 오는 새벽 - 송년의 시간에 먼 데서 오는 새벽 - 송년의 시간에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다. 밤의 끄트머리에서 순결한 새해가 팔을 벌리고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세상 격... 이마르첼리노M 2014.12.31 1232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