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09.03 21:33

연중 제23주일

조회 수 90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신앙 생활을 하면서

 버림, 비움 등의 말을 많이 듣습니다.

 급기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리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의 일환으로 아버지나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쥐고 있는 것을 놓으면 살 수 없습니다.

 당장 입을 옷이나 먹을 음식, 오늘 밤에 잠자리에 들 집이 없으면

 우리는 불안합니다.

 인간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이 없다면,

 그 시간이 길어진다면

 우리는 죽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손에 쥘 수 있을 때

 많이 쥐고 있으려 합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손에 가득 쥐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주님을 따르는 모습은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한 사람의 모습이며,

 이만 명의 적을 만 명으로 맞서는 임금의 모습입니다.

 다시 말해서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왜 어리석은 행동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살기 위해서,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

 손에 쥐는 것인데,

 그것을 놓으면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것을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런 말씀은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선택하라는

 어리석은 명령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쥐고 있던 손을 놓았을 때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우리를 사랑의 눈길로 바라보고 계시는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알고 계시며,

 항상 그 필요를 채워주시려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자비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육신의 아버지가 아들이 원하는 것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하늘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려고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진 것을 지키려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잃어버릴까봐, 빼앗길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면,

 그분께서는 언제 어디서나 채워주실 수 있습니다.

 힘들게 움켜쥘 필요도 없고,

 무겁게 계속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입니다.


 이렇듯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쥐고 있던 손을 놓고 가진 것을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손에 무엇인가 쥐고 싶으시다면

 하느님의 손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그분과 하나가 될 때,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복음은 살해당하고 무너진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 그들만 죄의 벌...
    Date2016.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75
    Read More
  2.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3. No Image 20Oct

    연중 29주 목요일-지식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기도는 제가 사랑하는 기도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의 ...
    Date2016.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8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수요일-신자들이 원하는 때가 제 때이고 하느님의 때이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집사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 시작 부분에서 베드로는 주님께 비유의 대상이 누군지 여쭙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
    Date2016.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5.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6
    Read More
  6.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7.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