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루카복음은 왜 마태오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행복선언에 이어

불행선언을 하신 것으로 기록하였을까?

어떤 것이 진짜 주님의 말씀일까?

주님께서는 진짜 불행선언을 하셨을까?

불행선언을 꼭 하셨어야만 했을까?

 

이런 의문들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는데

그것은 부자들이나 현재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실은 불행하다고 해야

지금 가난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기에

립 서비스(Lip Service) 차원에서, 우리말로는 사탕발림 차원에서

주님께서 이리 말씀하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그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를 찾아와 자기들의 불행을 하소연하면,

특히 부자들의 행복을 부러워하며 자기들이 불행하다고 하면

저는 그들도 불행하다고, 아니 오히려 그들이 더 불행하고

사실은 당신이 더 행복하다고 위로의 차원에서 얘기하곤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불행을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 되지만

당신은 지금 저에게도 하소연하고 하느님께 하소연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그래서일까요?

마태오복음에는 없는 <지금>이라는 표현이 루카복음에는 있습니다.

물론 마태오복음도 <지금>이라는 표현이 없어도 현재 시제를 쓰고 있지만

루카복음은 현재를 강조하기 위해 <지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겁니다.

 

사실 지금 부유하고 배부른 것이 무슨 대수입니까?

지금 부유하고 배부르지만 지금 불행하면 무슨 소용이고,

미래에까지 불행하다면 더더욱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부유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행복한 것이 중요하며,

지금 행복한 것도 중요하지만 영원히 행복한 것이 중요합니다.

 

부유한 것 때문에 행복을 잃고,

지금 행복한 것 때문에 영원한 행복을 잃는다면

그것이 불행한 것이고, 영원히 불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묵상을 하다가 오늘은 특히 다음 말씀에 생각이 머물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말씀이었기 때문인지 전에는

이와 관련하여 행불행을 묵상해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이 말씀이 다른 것을 제치고 제 마음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좋게 얘기하는 것을 듣는 것, 이것이 왜 문제입니까?

자학증 환자처럼 나쁘게 얘기하는 것만 듣고 살아야 된다는 겁니까?

 

첫째로 좋게 얘기하는 것을 듣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듣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들으려는 것이 문제이고,

사람들이 저를 좋게 얘기하는 것에서 나의 행복,

아니 나의 만족을 찾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그럴 경우 다른 사람이 나를 나쁘게 얘기하면 말할 것도 없고,

좋게 얘기해주지 않아도 불행해질 것입니다.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으려는 사람은 모욕적인 말을 들으면 물론

기대하는 칭찬을 듣지 못해도 불행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거짓 예언자들처럼 듣는 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전하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함으로써

나도 듣기 좋은 말만 들으려는 것이 문제지요.

 

하느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실한 종이라는 말을 듣는 것,

그 들리지 않는 칭찬에 나의 만족과 행복을 두는 것,

여기에 나의 불행을 막고 행복해지는 길이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연중 29주 토요일-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오늘 복음은 살해당하고 무너진 탑에 깔려 죽은 사람들을 예로 들어 그들만 죄의 벌...
    Date2016.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575
    Read More
  2. No Image 21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를 풀이할 줄 알기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
    Date2016.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3. No Image 20Oct

    연중 29주 목요일-지식을 뛰어넘는 사랑

    “그리하여 여러분이 모든 성도와 함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기도는 제가 사랑하는 기도 중의 하나입니다. 인간의 ...
    Date2016.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8
    Read More
  4.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수요일-신자들이 원하는 때가 제 때이고 하느님의 때이다.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떻게 하는 사람이겠느냐?”   오늘 복음은 집사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 시작 부분에서 베드로는 주님께 비유의 대상이 누군지 여쭙니다. 도둑이 집을 뚫고 들어...
    Date2016.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5.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6
    Read More
  6.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5
    Read More
  7.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