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하였다.”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 헤로데가 당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듣고 당황해하지 않잖아요?

혹 우리 중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전해 듣고 당황해하는 분 있습니까?

 

이어지는 설명을 보면 헤로데가 당황하는 이유는

자기가 죽인 요한이 되살아났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되살아난 요한이 예수님이라는 소문 때문인데

자기가 분명 죽였는데 어찌 되살아났는지 사실이라면 당황하게 되겠지요.

 

인간적으로는 내가 끝장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고,

권력자들은 자기의 힘을 믿기에 이런 일에 더더욱 당황할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보면 인간적으로 끝장을 낸 것이 되살아났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힘에 의해 되살아난 것이며 그래서

신앙의 눈은 거기서 하느님을 만날 것입니다.

 

그러나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다만 자기가 한 일이 헛것이 된 것만 보고 당황해 합니다.

 

이런 것은 인간의 역사 안에서 수없이 있어왔고 지금도 있는 일입니다.

지금 순교자 성월을 지내고 있고 그제 그 축일을 지내면서 묵상했듯이

권력자들은 지도자들을 죽이면 천주학쟁이들은 끝장날 거라고 생각하고,

만 명, 이만 명 죽이면 그 씨를 말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을 겁니다.

 

그런데 천주교는 끝장이 나지 않고 계속 되살아났지요.

그러므로 끝장이 났어야 할 것이 끝장이 나지 않을 때

권력자들은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면 당황할 수밖에 없겠지만

신앙이 조금만 있었어도 거기서 즉시 하느님을 보고 박해를 멈췄을 겁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9호까지 발동하며

유신독재를 통해 민주주의의 씨를 말리려고 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 신군부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끝장내려했지만

그리 되지 않았을 때 신앙이 있었다면 거기서 하느님 뜻을 봤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그것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자기들이 끝장났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요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권력으로 내리눌러도 끝장나지 않고 무엇이 계속 살아있다면

그것은 그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하느님의 뜻이 있다는 건데

권력자들은 그것을 오늘날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신앙인이어도 말입니다.

권력자들에게는 권력이 자기의 신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들만 비판하거나 가엾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도 내가 한 것이 나의 뜻과 다르게 끝이 날 때

하느님께서 하신 일임을 알아보지 못한다면 이들과 바를 바 없고,

당황만 하고 믿지 못한다면 헤로데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여러 번 아주 좋은 일이고, 제가 계획한 대로 하면 잘 되리라 철석같이 

믿었던 것이 말을 꺼내자마자 형제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순간 너무도 당황스럽고 한동안 반대한 형제들이 서운했는데 시간이 꽤

지나고 나서야 하느님께서 형제들을 통해서 그리 하신 것을 깨달았지요.

 

사실 인생을 오래 살아 인간적인 지혜만 있어도 오늘 코헬렛이 얘기하듯

태양 아래 새로운 것 없고 인간사 모든 것이 다 허무인 것을 알 것이고,

그래서 내가 한 일이 허무로 끝나도 당황하지 않고 담담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인 지혜가 아니라 신앙의 눈까지 갖고 있다면

허무에서 하느님을 발견해야 함을 우리는 헤로데에게서 배워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Oct

    성 루카복음사가 축일-내가 바로 그 다른 제자!

    오늘은 루카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이 축일의 복음으로 선택한 것인데 오늘 축일의 의미를 적절하게 나타내는 복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12 사도를 파견하는 복음을 택하지 않고 72 제자를 파견하는 복음을 오늘 복...
    Date2016.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7
    Read More
  2. No Image 17Oct

    연중 29주 월요일-부유하지 못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비유의 끝 말씀을 접하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인지 묵상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란 하느...
    Date2016.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8
    Read More
  3. No Image 16Oct

    연중 제 29 주일-기도하는 팔이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두 가지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낙심하지 말고”와 “끊임없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낙심치는 말아야겠지만 ...
    Date2016.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3
    Read More
  4. No Image 15Oct

    연중 28주 토요일-자신 있습니까?

    여러분은 이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이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네가 외면하면 나도 너를 외면하겠다는 그런 뜻...
    Date2016.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1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8주 금요일-우리가 주님의 벗이라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신 주님께서 이제는 제자들에게 당부를 하시는데 당신의 제자들을 당신의 벗이라고 부르십...
    Date2016.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 28주 목요일-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덤터기를?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 교사들에 대한 나무람을 계속하시는데 그들이 자기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조상들이 죽인 모든 예언...
    Date2016.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1
    Read More
  7.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수요일-늘 있기에 없어도 되는 줄 아는 불행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운향과 모든 채소는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에는 불행하다는 말이 네 번 나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불행하다고 하시는 이유들이 사실은 우리 ...
    Date2016.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5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