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7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 창조 이래 쏟아진 모든 예언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이 세대가 져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 교사들에 대한 나무람을 계속하시는데

그들이 자기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지만

조상들이 죽인 모든 예언자들의 피에 대한 책임을

그들이 다 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듣고 우리는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로 치면 우리가 우리 성인들의 무덤을 방치하는 것이 좋을까?

요즘 우리 성지들을 다들 아름답게 꾸미는데 그것이 나쁘다는 뜻인가?

 

사실 제가 그런 느낌이나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일부 성지들은 너무 성지를 잘 꾸며놓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옛날의 소박함을 잃고 너무 화려하고 과시적이라는 느낌 때문입니다.

 

아무튼 율법 학자들이 예언자들의 무덤을 잘 꾸며 놓았는데

왜 조상들이 저지른 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

같은 내용의 마태오복음과 비교해보니 그 뜻이 분명합니다.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민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예언자들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며놓았으면

조상들과 달리 예언자들의 말을 잘 들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조상들이 한 짓과 똑같은 짓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성인들의 무덤과 성지를 잘 꾸며놓고는

성인들의 삶은 하나도 따라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성인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는 것은 조상들과 똑같이

예언자들의 피를 흘리는 죄를 지었으면 자기 피에 대한 책임만 져야지

왜 조상들의 피의 책임까지 다 져야 한다고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 걸까요?

억울한 덤터기가 아닌가요?

 

그런 면이 없지 않지만 조상들을 반면교사 삼아 배우지 못한 책임이고,

예언자들이 피 흘리며 가르쳐 줬음에도 그대로 살지 않고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예언자들의 피를 흘리게 한 것에 대한 책임입니다.

 

우리로 치면 첫째로 오늘날의 예언자들을 몰라보는 것이며

심지어는 예언자임을 알면서도 그들의 쓴 소리를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우리는 권력자들이 아니기에 우리가 직접 죽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자들의 말을 싫어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것,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예언자들을 죽이는 방식입니다.

 

다음으로는 예언자들이 피를 흘리면서까지 증거 한 것을

우리가 헛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언자의 무덤을 아름답게 꾸미었으니

예언자임을 몰라보는 것도 예언자를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것도 아니지만

증거대로 살지 않음으로써 그들의 피의 증거를 헛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삼척에 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핵발전소 반대 운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을 격려하러 왔는데

이들이 그렇게 고생하며 예언을 하는 것을 우리가 귀담아 듣지 않아

경주에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이곳에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우리나라도 일본의 후쿠시마처럼 큰 재앙이 일어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후쿠시마의 희생을 통해서 우리가 깨우치기를 바라시는데

그것을 통해서도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전과 똑같이 살 때

하느님께서는 후쿠시마의 피의 책임까지 우리에게 물으실 거라고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강력히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여러분도 성인이 되고 싶으십니까?

    모든 성인의 날입니다. 성인품에 오르지 않은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성인들을 함께 기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성인품에 오르지 못했지만 실제 성인들을 섭섭지 않게 해드리려고 우리가 이 날을 지내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세상...
    Date2016.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0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의인의 부활-

    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하느님나라를 내세적인 차원에서만 믿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하느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의 삶을 산다고도 말할 수 가 있습니다. 또한 부활에 대한 믿음 역시 마지막 때에 일어날 내세적인...
    Date2016.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831
    Read More
  3. No Image 31Oct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받고자 하는가, 상급을 받고자 하는가?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을 실천할 때 보답을 바라지 말라고 하시고, 보답...
    Date2016.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1
    Read More
  4. No Image 30Oct

    연중 제31 주일-똥 묻었어도 다이아몬드는

    “사람의 아들은 잃은 이들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   주님께서는 오늘 잃은 이들을 찾아오셨다고,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잃은 이는 죄인입니다. 잃은 이가 죄인이기에 구원하러 오셨다고 하는 것이지요. 잃은 이가 죄인이 아니라면...
    Date2016.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6
    Read More
  5. No Image 29Oct

    연중 제30주간 토요일

     현실에서는 자신을 낮추었을 때  높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었을 때  상대방이 오히려 더 밑으로 끌어 내리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낮추는 것을 감히 실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낮은 자리에 있어도 괜찮다고 ...
    Date2016.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9
    Read More
  6. No Image 29Oct

    연중 30주 토요일-하느님 나라의 혼인잔치는 쫑파티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거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자신을 높인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요?   실제 높이보다 자신이 높이 있...
    Date2016.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50
    Read More
  7.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

     예수님께서 사도로 뽑으신 이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뛰어나서 뽑힌 이들이 아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이야기 했으며,  부활하신 예수님 앞에서 토마스는  예수님의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아야 믿을 수...
    Date2016.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23 824 825 826 827 828 829 830 831 832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