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지난 월요일, 여러분에게도 보시기를 권해드렸던

<자백>이란 영화를 저도 형제들과 같이 봤습니다.

형제들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봤다고 하는데

저는 요즘 극장을 거의 간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왜 사람들이 이렇게 조금 보러 왔냐고, 특히 그곳이

모 대학 앞이라 대학생들이 이런 영화를 안 보고

시시한 다른 영화만 본다고 한탄을 하였고, 더 나아가서

옛날 대학생들은 사회정의를 위해 목숨까지 바쳤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 시대가 이렇게 돌아가는데도

분노할 줄도 모른다고 한탄에 개탄까지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저보다 스무 살 정도는 젊은 형제가 저보고

요즘 시대를 잘 몰라서 그러시는 거라고 얘기를 하였고

비슷한 나이의 다른 형제는 사회정의를 위해 시위하던 사람들이

지금 어른이 되어 똑같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오히려 반박을 했습니다.

 

이에 저는 권력을 잡은 사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나쁜 짓을 하지만

권력자들의 불의에 대항하는 젊은이들이 전과 달라진 것인데

이것이 이 시대의 문제라는 것을 젊은이들이 모르고 있다고 재반박했지요.

 

그러니까 저와 형제들은 오늘 주님의 말씀처럼 각기

시대를 풀이할 줄 모름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인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 시대는 개인주의 시대라서 개인이 중시되고,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걸 너무도 싫어합니다.

그래서 개인과 개인의 자유가 존중된다면

이것은 사랑이고 그러기에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개인이 자기만 알고 남은 외면하고

남의 자유는 존중치 않고 자기 자유만 주장한다면

이것은 사랑이 아닐뿐더러 비인간화와 공동체의 파괴만 가져올 것입니다.

 

개인이 이러하다면 개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어쩌면 개인을 지배하는 오늘날의 신자유주의 체제는 더 무시무시합니다.

 

신자유주의는 자유를 앞세워 개인이 서로 무한 경쟁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개인이 아니라 고립을 살게 하며

권력과 기업에 의해 착취당하는 소모품에 불과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기업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사람을 가르고 경쟁하게 하여

개인이 자유롭게 경제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자유롭게 이윤추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개인은 권력 앞에 힘이 없고

서로 경쟁하는 개인은 권력 앞에 더더욱 힘이 없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남보다 더 잘 보여야 하고

잘 보이기 위해서는 자기 권리를 포기해야만 하지요.

 

그러기에 경쟁에서 자기만 가까스로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잘 살기 위해서는 뭉쳐야하는데 기업과 권력은 뭉치는 것을 싫어하여

(기업은 노조를 싫어하고, 권력은 시민들의 연대와 군중집회를 싫어하지요.)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이 뭉치지 못하게 깨려들지요.

 

그런데 지금 이 시대는 개인주의화 되어 이에 의해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고

젊은이들도 철저히 혼자이기에 분노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분노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을 볼 때 제가 화가 나다가도

분노할 수 없는 젊은이들이 가엾고 너무 불쌍합니다.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한다면 이 젊은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는지....

 

그래서 저의 마음도 오늘 주님의 그 안타까운 마음이 되어 기도합니다.

우리 모두, 특히 젊은이들이 시대를 풀이할 수 있게 되기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May

    부활 4주 토요일-시기질투는 왜?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며 바오로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히 말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바오로 사도에게 몰려들자 이것을 본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고 바오로 사도를 모독하고 반박합니다. 그래서...
    Date2017.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9
    Read More
  2. No Image 12May

    부활 4주 금요일-심란하십니까?

    오늘 복음의 서두는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입니다. 그런데 심란함의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여러분은 무엇 때문에 보통 심란하시나요?   심란함은 분명 좋은 뜻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좋은 일이 있어서 마음이 설렐 때 심란하지...
    Date2017.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2
    Read More
  3. No Image 11May

    부활 4주 목요일-내려와 고이는 은총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이는 파견한 이보다 높지 않다. 이것을 알고 그대로 실천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다음, 그러니까 제자들과의 지상여정을 마무리할 즈음에 하신 말씀이며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Date2017.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9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4주 수요일-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어둠을 사랑하게 되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왜 이 세상에 오셨을까? 달리 얘기하면 이 세상에 오신 이분은 어떤 분이실까? 구원하려고 오신 분일까 아니면 심판하고 벌하려고 오신 분이실까?   이에 대해 당신은 절대로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다고 ...
    Date2017.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9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4주 화요일-나는 그리스도인인가?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의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전하는데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나는 그리스...
    Date2017.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0
    Read More
  6. No Image 08May

    부활 4주 월요일-나쁘다면 동성애보다 차별이 더 나쁘다.

    오늘은 제가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요즘 그 찬반을 놓고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고 이번 대선 토론에서도 그 찬반 때문에 논란이 됐던 동성애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상당수의 개신교가 동성애 그 자체를 단죄하기에 대선 ...
    Date2017.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0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제 4 주일-나의 길은?

    성소주일, 우리의 부르심에 대해서 성찰하고 기도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복음에서 부르심에 대해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과 독서들에서 얘기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이 사뭇 다르게 들립니다. 주님의 말씀은 양을 풀밭으로 부르시어 먹게 하시고 또 우리로...
    Date2017.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6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6 797 798 799 800 801 802 803 804 805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