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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인의 날입니다.

성인품에 오르지 않은 그래서 알지 못하는 성인들을 함께 기리는 날입니다.

그러나 성인품에 오르지 못했지만 실제 성인들을 섭섭지 않게 해드리려고

우리가 이 날을 지내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을 떠난 성인들이라면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있는 성인들이라면

인간들이 자신들을 공경하고 칭송하는 것에는 이미 초월한 분일 터이고,

인간의 공경이나 칭송을 바라는 성인은 성인도 아닐 터이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는 뜻은

모든 성인을 놓치지 않고 공경해드리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도 모두 성인이 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성인이 되자는 것일 겁니다.

 

우리 모두 모든 성인을 본받아 성인이 되자는 교회의 초대가

여러분에게는 어떻고 그 초대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초대가 여러분에게 기쁘고 그래서 그 초대에 기꺼이 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나 같은 사람이 성인 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성인되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기에 거절하시겠습니까?

 

저는 어렸을 때 성인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되는 것은 무척 어렵고 힘든 것이고,

고행극기를 철저히 하고, 십자가를 힘들게 져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초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밝고 따듯한 동기가 아니었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거라는 인격적인 동기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뜻의 성인이라면 성인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나이 먹어 고행의지가 약해지고 십자가 질 힘도 떨어져 그런 면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성인에 대한 저의 생각이 밝고 따듯하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밝고 따듯하게 바뀌었다면 어떻게?

 

앞서 봤듯이 성인이란 행복한 사람입니다.

성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이 말이 되겠습니까?

성인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고 그러므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참으로 행복한 것이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오늘 복음 진복팔단에 나와 있기에 제 말이 군더더기가 되겠지만

참으로 행복한 것은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

다시 말해서 안 좋은 조건에서도 무조건 행복한 것입니다.

 

가난해도 행복하고 부유해도 행복하고,

기뻐도 행복하고 슬퍼도 행복하며,

박해와 모욕을 당하건 그렇지 않건 어떠한 조건에서도 행복한 것인데

행복의 유일한 조건인 하느님 나라를 현세에서부터 소유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성인이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사랑할 때 참으로 만족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중교우임에도 인생문제와 신앙문제로 방황을 할 때

몸은 우리 교회 안에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여러 종교를 편력하였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깨달은 사람이 되려고도 했었고,

도교의 무위자연인이 되고 싶어 하기도 했지만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사랑하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를 소유한다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깨닫고 나서는 다시 그리스도교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그렇기에 성인의 길이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하니 말입니다.


다만 그 사랑이 어떤 사랑이냐가 문제가 되겠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그 사랑으로는 성인되기 어렵고

모두를 사랑하고 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사랑해야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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