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세상이 이야기하는 행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슬퍼하는 사람들,
박해 받는 사람들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행복이 하느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이유가 대부분
하느님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기 때문에,
더 나아가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되는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입니다.
즉 오늘 복음이 이야기하는 행복이
세상이 주는 행복과 다른 이유는,
그 중심에 하느님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
하느님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주는 행복은,
세상 자체가 유한하기에,
그 행복도 유한하며,
그렇기에 진정한 행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물론 세상이 주는 행복이 더 직접적으로 와 닿으며,
더 감각적이지만,
그래서 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 같지만,
우리는 또 다시 불안함과 허전함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행복은
얻기 힘든 것 같고,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는지 방법도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삶의 순간 순간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고,
그 순간 마다 하느님과 대화하려 노력할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느님과 관계를 맺게 되고,
그렇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