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2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죽음으로 자기가 완전히 끝장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그들은 두 가지 형태로 영생 내지는 자기의 삶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는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입니다.

지금 이 생은 죽지만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어떻게 다른 생으로 태어날 수 있느냐입니다.

 

하느님도 없는데 누가 다른 생으로 태어나게 해준다는 것인지.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는 것이라면 자연의 이치란 어떤 것인지.

 

다른 하나는 자기는 죽지만 후손이 생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우리 문화의 대를 잇는다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 한국계 입양아들이 꽤 많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한국에서 입양이 안 되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한국에서 입양되지 않는 이유가 혈통주의 때문이고

자기자식들이 자기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지요.

 

이에 비해 그리스도교 문화의 미국 사람들은 영원한 생명이

하느님께 있다고 믿기에 자식의 대 잇기에 집착하지 않지요.

그리고 생명이 하느님께 있기에 영원한 생명을 위한 조건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실천에 더 가치를 두지요.

 

그래서 우리가 입양하지 않는 우리의 아이들을 입양하고

심지어 장애를 가진 아이들까지 입양을 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들의 대단한 사랑에는 무척 감동하면서도

우리의 사랑 없음과 혈통주의는 너무 부끄러웠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 세상이 전부인 문화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이 전부인 사람들에게는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 생명까지 걸고

그렇게 해서 자기의 종족을 보존하고 씨를 퍼트리는 것이 전부인

동물의 세계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그렇습니다.

남녀가 만나서 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무척 중요하고,

오늘 복음의 비유에서 나오듯 어떻게든 자녀를 생산해야지요.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런 것은 다 끝이 있다.

그런 것이 끝나고 나면 다른 세상이 있다.

 

그리고 이 세상이 끝나 저 세상에 가면 시집장가 가는 일 없고

그러니 이 세상에서 맺어진 누구의 남편과 아내도 없으며

누구의 부모도 누구의 아들도 없다.

다만 하느님이 계시고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관계의 재편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세상에서는 죽음이 없고,

대신 생명이 있고 부활이 있다.

하느님이 생명이시고 생명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결론적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우리는 서로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며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할 수 있으며

기쁨도 주고 슬픔을 주는 것까지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생명의 대를 잇는 것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명 그 자체는 줄 수 없고

오직 생명의 하느님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오늘 묵상하고 부활 신앙을 고백토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Feb

    연중 제4주간 금요일

     사람이다보니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헤로데는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생각 없이 말을 하게 됩니다.  헤로디아의 딸이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할 때,  자신이 잘못 이야기 했다는 것,  자신이 너무 허...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91
    Read More
  2. No Image 03Feb

    연중 4주 금요일-시류에 흔들리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신자들이 마땅히 살아야 할 계명이요 윤리요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님을 잘 접대하고 감옥에 갇힌 자들을 돌보고 학대받는 자들을 기억해...
    Date2017.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13
    Read More
  3.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시메온과 한나는 오랜 기다림 끝에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이라는 준비 기간이 있었기에  그들은 아기 예수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별을 통해  동방 박사들을 인도해 주신 것처럼,  하느님께서 성령을 통...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4
    Read More
  4.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은 주님 봉헌 축일이고 봉헌 생활을 하는 수도자들의 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도자들의 삶은 봉헌생활이 아니라 축성생활이지요.   Vita Consecrata를 우리말로 정...
    Date2017.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9
    Read More
  5. No Image 01Feb

    연중 제4주간 수요일

     우리 모두 은충이 필요한 존재들이고,  실제로 은총을 하느님께 청하지만,  역설적으로 은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은총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때로 그 은총은 다른 피조물을 ...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6
    Read More
  6. No Image 01Feb

    연중 4주 수요일-경험의 왜곡

    “주님의 훈육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그분께 책망을 받아도 낙심하지 마라. 주님은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이를 채찍질하신다. 여러분의 시련을 훈육으로 여겨 견디어 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자녀로 대하십니다.”   오...
    Date2017.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을 바라보는 것은 주님처럼 내다보는 것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자고 권고합...
    Date2017.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1 802 803 804 805 806 807 808 809 810 ... 1346 Next ›
/ 13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