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내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우리가 원하는 시기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예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우리의 기도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칫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너무 쉽게 너무 빨리 판단하곤 합니다.
그래서 쉽게 낙심하며 끊임없이 기도하지 못합니다.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요?
한편으로 우리는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것을 원하는 것 같아서 그것을 주면,
그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그래서 그 반대의 것을 주면,
그것도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그러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정작 그것에 대해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합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으면서도,
그러한 것을 자신이 원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표현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두 경우 다 자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어려움들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우리에게 시간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신다고 하셨는데,
우리 자신을 알아야
우리 각자에게 무엇이 더 좋은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래야 더 기쁘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더 기쁘게 받기 위해서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믿음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우리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것 역시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믿음마져도 채워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믿음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먼저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