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1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지난 달 터키를 방문했을 때 폐허가 된 라오디게이아 성전을 방문하였고,

거기서 오늘 주님께서 라오디게이아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현장감이라는 것이 있지요.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성전을 보면서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는 오늘 말씀이 너무도 생생하게 전해져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뱉어버리셔서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난 것은 아니겠지만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는 말씀이 느낌으로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뜻이지요.

 

그러면서 저는 저를 반성합니다.

강의 때 저를 배려하여 찬 물에 뜨거운 물을 적당히 타서 갖다 주는데

저는 물이 아주 차던지 아주 뜨겁던지 해야지 미지근한 물은 싫으니

찬물을 달라고 하며 저는 라오디게이아 사람들과 다르다고 농담하지요.

 

그렇습니다. 물은 뜨겁던지 차던지 해야 하는데 나의 사랑은 어떤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사랑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하느님도 사랑하고 세상도 사랑하는 양다리 걸치기, 그런 사랑 아닐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저를 인정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

 

열성과 회개.

열성을 회복하는 것이 회개라는 거지요.

그런데 열성이라면 어떤 열성?

고작 취미생활에 열성이고,

동호회 활동에 열성인 것은 아니겠지요.

 

사랑이 뜨겁고 차고를 얘기하는 것이니

열성도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지요.

헌데 오늘 복음이 자캐오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인지

즉시 자캐오의 그 열성과 열망과 사랑이 연결됩니다.

 

오늘 묵시록에서 주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주님이 우리 문 앞에 와 계시고, 문을 두드리고 계신데

문을 두드리는데도 문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문을 여는 사람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문을 열지 않는 사람 중에는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들어 문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겠고,

소리를 듣고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말씀은

역시 듣고도 열지 않는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일 겁니다.

하느님의 오심이 별로 달갑지 않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하여

듣고도 못 들은 체 하거나 무시해버리는 이들이지요.

 

사실 욕심 때문에 저울눈금 속이거나 순간모면을 위해 거짓말 하는 것보다

이렇게 사랑을 무시하고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죄일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복음의 자캐오는 세관장으로서 수많은 죄를 지었을지라도

주님을 보고자 하는 열성과 기꺼이 집 안으로 모셔 들임 그것만으로도

다른 누구보다도 진정 회개하고 구원받은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애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죄인입니다.

다만 문을 여는 회개하는 죄인과

끝까지 문을 열지 않는 회개 않는 죄인이 있을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

     예수가 육으로 이 세상에 와서  수난하고 죽은 사건이  하느님의 세상을 향한 사랑 표현임을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기 때문에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을 믿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받아들이고  하느님과 ...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6
    Read More
  2. No Image 11Jun

    삼위일체 대축일-총력적인 하느님 사랑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
    Date2017.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6
    Read More
  3. No Image 10Jun

    연중 9주 토요일-자기가 자기의 원수가 되는 법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의 봉헌은 깎아내리고 가난한 과부의 봉헌은 추켜세우십니다. 그 의도를 모르지 않지만 과부가 봉헌을 더 많이 했다는 주님의 논리는 이...
    Date2017.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1
    Read More
  4. No Image 09Jun

    연중 9주 금요일-낮추시는 사랑을 낮춰보지 말아야

    “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   오늘 복음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는 율법학자들의 주장에 대한 주님의 반박입니다. 그리고 성서학자들은 이에 대해 이렇게 해석합니다. 예수 그리스...
    Date2017.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3
    Read More
  5. No Image 08Jun

    연중 9주 목요일-성사적인 사랑

    오늘 토빗기는 토빗의 아들 토비야가 불행하고 억울한 여인 사라를 아내로 맞이함으로써 한 여인을 불행으로부터 구제해주는 얘기인데 첫날밤을 맞이하여 토비야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이제 저는 욕정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이 누이를 아내로 맞이합니...
    Date2017.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04
    Read More
  6. No Image 07Jun

    연중 9주 수요일-울음의 기도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토빗이 웁니다. 왜 웁니까? 울음...
    Date2017.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4
    Read More
  7. No Image 06Jun

    연중 9주 화요일-선행은 보상도, 보험도 아닌 보은의 행위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오늘 토빗기는 자신의 많은 수입 때문에 의심을 받은 토빗의 아내가 토빗에게 선행의 대가로 얻은 것이 뭐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만의 토로라기보...
    Date2017.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