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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지난 달 터키를 방문했을 때 폐허가 된 라오디게이아 성전을 방문하였고,

거기서 오늘 주님께서 라오디게이아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읽었습니다.

 

현장감이라는 것이 있지요.

여러 차례의 지진으로 완전히 폐허가 된 성전을 보면서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으련만!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는 오늘 말씀이 너무도 생생하게 전해져왔습니다.

하느님께서 뱉어버리셔서 지진이 여러 차례 일어난 것은 아니겠지만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는 말씀이 느낌으로 생생하게 다가왔다는 뜻이지요.

 

그러면서 저는 저를 반성합니다.

강의 때 저를 배려하여 찬 물에 뜨거운 물을 적당히 타서 갖다 주는데

저는 물이 아주 차던지 아주 뜨겁던지 해야지 미지근한 물은 싫으니

찬물을 달라고 하며 저는 라오디게이아 사람들과 다르다고 농담하지요.

 

그렇습니다. 물은 뜨겁던지 차던지 해야 하는데 나의 사랑은 어떤지?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미지근한,

사랑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것도 아닌,

하느님도 사랑하고 세상도 사랑하는 양다리 걸치기, 그런 사랑 아닐까?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런 저를 인정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나는 책망도 하고 징계도 한다.

그러므로 열성을 다하고 회개하여라.”

 

열성과 회개.

열성을 회복하는 것이 회개라는 거지요.

그런데 열성이라면 어떤 열성?

고작 취미생활에 열성이고,

동호회 활동에 열성인 것은 아니겠지요.

 

사랑이 뜨겁고 차고를 얘기하는 것이니

열성도 사랑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지요.

헌데 오늘 복음이 자캐오에 대한 얘기이기 때문인지

즉시 자캐오의 그 열성과 열망과 사랑이 연결됩니다.

 

오늘 묵시록에서 주님께서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주님이 우리 문 앞에 와 계시고, 문을 두드리고 계신데

문을 두드리는데도 문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고

문을 여는 사람도 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문을 열지 않는 사람 중에는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들어 문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겠고,

소리를 듣고도 열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늘 말씀은

역시 듣고도 열지 않는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일 겁니다.

하느님의 오심이 별로 달갑지 않거나 대단치 않게 생각하여

듣고도 못 들은 체 하거나 무시해버리는 이들이지요.

 

사실 욕심 때문에 저울눈금 속이거나 순간모면을 위해 거짓말 하는 것보다

이렇게 사랑을 무시하고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더 큰 죄일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복음의 자캐오는 세관장으로서 수많은 죄를 지었을지라도

주님을 보고자 하는 열성과 기꺼이 집 안으로 모셔 들임 그것만으로도

다른 누구보다도 진정 회개하고 구원받은 자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애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죄인입니다.

다만 문을 여는 회개하는 죄인과

끝까지 문을 열지 않는 회개 않는 죄인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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