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11.16 08:20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조회 수 5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미나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대로 돌려 준 종의 변명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는 주인이 정의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 불의에 대해서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들은 주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돈으로 돌려 주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그 종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하나의 생각이 있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그 주인이 임금이 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종은

 그 주인이 임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주인이 준 미나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헛된 행동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굳이 주인의 뜻을,

 머지 않아 힘이 빠져서 아무런 권력 없이

 주저 앉아버릴 사람의 뜻을 따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종에게 있어서 미나는

 관심 밖에 있었습니다.


 우리들 모습 안에서도 자주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순간에 충실하지 못하고,

 무엇이 더 좋을지 저울질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면 될텐데,

 사정이 이렇고 상황이 저러해서

 하지 못한다고 핑계를 댑니다.

 상황이 정말 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그 일을 이루기 어렵겠지만,

 핑계를 대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는

 처음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직접 부딪쳐서 어렵다는 것을 느껴보지도 않고,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과정보다는 결과를 더 중요시 여길수록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노력한만큼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헛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모일 때

우리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결과를 얻을 수 없을지라도,

 사정이 좋지 않아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 확실하게 보여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면서,

 나의 노력을 아낌없이 쏟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더 큰 것이 약속되어 있다고

 프란치스코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더 큰 것을 보기에 우리는

 오늘도 묵묵히 나에게 주어진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Dec

    대림 2주 수요일-무거운 짐을 가볍게 지는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더욱이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말씀과 비교한다면 더욱. ...
    Date2016.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60
    Read More
  2. No Image 06Dec

    대림 2주 화요일-내가 길 잃은 양인 것은 아닐까?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도 역시 대림시기에 왜 이 복음을 읽는지 생각해봅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 복음을 대림시기와 연결시켜 이해해야 한다는 거지요.   제 생각에 우리가 기...
    Date2016.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4
    Read More
  3. No Image 05Dec

    대림 2주 월요일-주님 앞에 공동체로 나아가는 구원의 공동체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의 얘기는 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곧 협력자들의 믿음 때문에 병자의 죄가 용서받고 병이 치유되...
    Date2016.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제2주일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이야기 하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도 함께 이야기 합니다.  즉 진정한 열매가 맺어지지 않았다면,  그 회개는 회개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회개를 이야기 할 때,  무엇을 회개해야 하는가 생각...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9
    Read More
  5. No Image 04Dec

    대림 제 2 주일-또 회개? 무슨 회개?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며 불경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개?”   정말 우리교회는 수도 없이 회개를 얘기합니다. 사순절에도 회...
    Date2016.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2
    Read More
  6. No Image 03Dec

    선교의 주보인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대축일-행복하다면

    오늘은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입니다. 그런데 이 성인의 축일을 왜 대축일로 지내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로부터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성 프란치스코보다 더 위대하기에 대축일로 지내는 거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Date2016.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9
    Read More
  7. No Image 02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눈먼 사람 둘은  예수가 다윗의 자손, 즉 메시아라고  믿고 고백함으로써 다시 보게 됩니다.  '믿는 대로 되어라'라는 말씀은  예수가 나를 다시 보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다시 보게 된다는 말씀이고,  즉 ...
    Date2016.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824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