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6.11.30 09:34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조회 수 85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예수님의 한 마디에

 첫 제자 네 명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은 어부였는데,

 복음은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문자 그대로 읽으면,

 제자들이 너무 쉽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간 것처럼 생각됩니다.

 진정 그들은 물고기 잡는 일 밖에 할 줄 몰랐기에

 그물을 버렸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린 것과 같은 의미일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예수는 목수의 아들이라는 것을 그들이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즉 예수를 따라 간다는 것은

 더 이상 그들이 살아온 방식으로 살아갈 수 없음을 뜻합니다.

 굶어 죽기 딱 좋은 상황이라는 것을 볼 때,

 제자들이 그러한 선택에 있어서

 쉽게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에 있어서 어느 것 하나를 포기하면,

 그 포기에 대한 미련이 남아

 두고 두고 그것이 내 마음 속에서 움직입니다.

 마음 정리를 다 한 것 같이 느껴지지만,

 어느 순간 문득 떠오르는 것을 볼 때,

 내가 온전히 포기하지 못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죽을 때까지 계속 반복해야 하는

 어떤 숙제로까지도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생명과 연결된 부부에 있어서

 포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숨과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포기의 다른 말은

 선택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을 손에 쥐기 위해서

 덜 좋은 것은 놓을 수 있습니다.

 현세의 생명보다 영원한 생명이 더 좋은 것을 알기에,

 제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손에 쥐기 위해서

 현세의 생명을 포기하는,

 굶어 죽기 딱 좋은 상황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의 영성체송에서

 요한복음은 예수를 그리스도라 부릅니다.

 예수와 함께 하는 것이

 우리엑 영원한 생명을 준다는 것을 믿을 때,

 우리는 현세의 것들을 하찮게 여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제자들의 모습도

 처음부터 그 믿음이 굳건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베드로의 모습이나,

 순간 순간 예수에 대해서 의심하는 제자들의 모습,

 굳건한 믿음에 도달하지 못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그 믿음이 부족할지라도,

 그들은 그 믿음을 계속 놓지 않았고,

 그래서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안드레아는

 순교의 영광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도 지금 당장 완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 때문에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함 때문에 더욱 붙잡으려 노력할 때,

 우리의 믿음은 점점 더 굳건해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Jun

    연중 12주 수요일-신비한 잠

    “해 질 무렵, 아브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는데, 공포와 짙은 암흑이 그를 휩쌌다.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연기 뿜는 화덕과 타오르는 횃불이 그 쪼개 놓은 짐승들 사이로 지나갔다.”   아브라함이 우리 뇌리에 각인된 것은 믿음의 조상이고, 그 믿...
    Date2017.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1
    Read More
  2. No Image 27Jun

    연중 12주 화요일-나는 무엇을 진정 바라는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제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 저는 오늘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바라기보다는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고 그래서 나는 아무 것도 바라...
    Date2017.06.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5
    Read More
  3. No Image 26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들보에 대하여-

    T.평화를 빕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을 심판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의 눈 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빼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들보라고 하는 것은 집을 지을 때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큰 나무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만큼 큰 나무가 자신의 눈앞...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1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2주 월요일-회광반조廻光返照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아브람은 왜 길을 떠났을까? 주님이 떠나라고 해서 떠난 거로 창세기는 얘기하는데 그렇다면 제가 너무 어리석은 질문을 하는 것입니까?   물론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우리는 주님께서 떠나...
    Date2017.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5
    Read More
  5. No Image 23Jun

    예수 성심 대축일-마음의 폭력인 미움

    “고생을 하고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은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그런데 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사제 ...
    Date2017.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163
    Read More
  6. No Image 22Jun

    연중 11주 목요일-작은 용서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아시다시피 주님의 기도는 마태오복음과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런데 마태오복음의 주님의 기도가 루카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마태오 복음은 주님...
    Date2017.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50
    Read More
  7. No Image 21Jun

    연중 11주 수요일-선행은 사랑에서,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비롯된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의 선행이 의로운 것이 되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올바른 선행은 어떤 것이고 옳...
    Date2017.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