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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 말씀과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회개하여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으며 불경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회개?”

 

정말 우리교회는 수도 없이 회개를 얘기합니다.

사순절에도 회개, 대림절에도 회개, 그리고 연중시기에도 간간히 회개.

 

그런데 이렇게 회개를 많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그만큼 우리가 회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고, 그래서

그만큼 회개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렇긴 하지만 회개가 그렇게 부담스럽다면 회개 말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에 더 중심을 두면 어떨까요?

그것도 오늘 이사야서가 얘기하는 그 아름다운 하느님 나라에.

 

저는 뱀을 무척 싫어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하는데

오늘 이사야서를 보면 도래할 하느님 나라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참으로 평화로운 세상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렇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지 못한 것을 보면

이렇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많거나 그들의 힘이 더 센가 봅니다.

 

지난 10월 저는 성 프란치스코를 주보로 모신 강정 평화센터 1주년 기념

세미나에 가서 <성 프란치스코와 평화>를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그때도 얘기했듯이 총알받이가 될 보통 사람들 대부분은 평화를 원하지만

% 안 되는 정치가들과 군수업자와 같은 전쟁광들은 전쟁을 원합니다.

전쟁이 나도 그들은 다 빠져나갈 수 있고 오히려 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이렇게 얘기를 하는가 봅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다가오는 진노를 피하라고 누가 너희에게 일러 주더냐?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

젖먹이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고 장난을 할 수 있으려면

이런 독사의 자식들이 회개를 해야만 그런 세상이 오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오늘 독서와 복음이 얘기하는 회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한 회개,

메시아와 함께 도래할, 그런 평화로운 하느님 나라를 위한 회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의 내적평화를 위한 회개도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이 땅에 평화로운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회개를 해야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이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는데

회개의 합당한 열매란 개인의 평화는 물론 세상의 평화여야 한다는 거지요.

 

우리는 종종 세상의 평화에는 그리 관심이 없고

자기 개인의 내적 평화에만 급급한 사람을 봅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의 내적 평화를 깨지 않기 위해

세상의 불의를 보고도 눈감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무관심합니다.

 

이는 제가 자주 얘기하듯 축복은 원하면서 축성은 싫어하는 것과 같습니다.

매우 이기주의적인 평화이고, 그런 회개는 이기주의적인 회개이지요.

사실 이들은 평안平安만을 원하고 평화平和를 원하지 않습니다.

 

축복은 원하면서 축성되지 않은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되듯

평안은 원하면서 평화로운 사람, 평화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그런 사람은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입니까?

평안한 사람입니까? 평화로운 사람입니까? 평화에 이바지하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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