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6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권한은 어디에서 오고,

세례는 어디에서 오는지 오늘 주님과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권한과 세례에 국한되지 않고 비틀어서 생각을 더 해봤습니다.

언젠가 피정 중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천국에서 결혼하게 된다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과 결혼하거나 아예 결혼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갖가지 대답이 나왔고 그래서 조금 더 비틀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다시 어머니가 된다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프십니까?

아니면 지금 당신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프십니까?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자매들이

지금의 아들의 어머니가 또 되고 싶다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이 대답을 놓고 우리는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주님은 하느님의 아들, 곧 하느님의 것이고

지금의 내 아들은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가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내 아들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꼴 보기 싫고 그래서 다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은 남편도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남편이라고 생각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모든 것을 이렇게 생각해야 하고,

마찬가지로 모든 권한도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백성을 다스릴 권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권한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적어도 주권재민主權在民(모든 국가의 권한이 국민에게 있음)이어야 하는데

권한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에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것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비단 세속권력이나 권한만이 아닙니다.

세상 권한이 세속권력의 것이 아니듯

성전에 대한 권한도,

성사에 대한 권한도,

사목에 대한 권한도 다 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를 포함해서 요즘 많은 사목자들은 이 점에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성사권이나 사목권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위해 봉사하라고 주신 것인데

자기의 것인 양 착각을 하여

성사권과 사목권을 가지고 교회 안에서 권력을 부립니다.

 

그러기에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권한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는다고

사제 수도자들이 세속 권력자들을 비판하고 탄핵까지 하였는데

이제 사제 수도자들이 눈을 밖에서 안으로 돌려

교회 안을 봐야 하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봐야 합니다.

 

성전이 진정 하느님의 성전이고 기도하는 곳인가?

교회가 진정 하느님 백성의 모임으로서 하느님의 것이고 신자들의 것인가?

 

병자성사건 고백성사건 성사를 달라고 부탁을 하면

기꺼이 거행하고 정성껏 거행하며 겸손하게 거행하는가?

아니면 마지못해 거행하거나 형식적으로 거행하고

권력자처럼은 아니어도 선심이나 쓰듯 거행하지는 않는가?

 

이것도 남 얘기하듯 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성찰하는 오늘이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기도는 힘을 얻는 것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
    Date2017.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0
    Read More
  2.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악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너희는 악인과 맞서지 마라.”   주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의 제자라면 악인과 맞서지 말라는 말씀이고 우리가 만일 악인과 맞선다면 주님의 제자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
    Date2017.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3.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희망하는 것의 시작이요 보증인 믿음

    오늘 제 1 독서, 히브리서는 창세기의 얘기를 믿음을 중심으로 해석하는데 아벨과 에녹과 노아를 믿음의 사람들로 제시합니다. 그러니까 우리 교회의 전례는 연중 4주간까지 히브리서를 계속 듣다가 5-6주간을 창세기 1장부터 노아와 바벨탑의 얘기까지 들...
    Date2017.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4
    Read More
  4.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5
    Read More
  5.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05
    Read More
  6.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랑에는 모순이 많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노아의 홍수 얘기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한 분들은 사람이 악하고 죄를 지었는데 하느...
    Date2017.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5
    Read More
  7.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몇 년 전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이 말하길 일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논...
    Date2017.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8 819 820 821 822 823 824 825 826 827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