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제가 이슬람을 처음 공부할 때 듣고 놀란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이슬람이 마리아를 공경한다는 것이었고,

창시자 마호메트가 문맹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쿠란에는 마리아에 대한 얘기가 두 번 나오는데

마리아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고 인간과 하느님/알라 사이를 중재하는 분,

약속된 메시아의 어머니로 선택된, 깨끗한 여인으로 묘사된다고 합니다.

 

우리 가톨릭의 무염시태의 교리와 통하는 마리아 신심을

이들도 가지고 있는 거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또한 마호메트에 대한 믿음과도 통하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글을 전혀 모르는 마호메트이기에 쿠란은 마호메트의 창작품이 아니라

알라가 계시한 것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 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되며,

이처럼 인간의 지식이나 생각에 오염되지 않은 마호메트와

어떤 것에도 오염되지 않은 무염시태의 마리아는 같다는 얘기인 거지요.

 

그래서일까요? 터키의 에페소에 갔을 때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다음 마리아가 사셨다는 집에 갔더니

놀랍게도 참으로 많은 터키 사람들이 그곳을 순례하는 거였습니다.

 

그러므로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기를 낳을 것이라는 말씀도

이런 관점에서 이해하면 그 영적인 의미가 더 풍성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생물학적인 동정성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심리적인 동정성, 곧 마음의 깨끗함도 아닌 영적인 동정성 말입니다.

 

그러면 심리적인 동정성과 영적인 동정성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진복팔단에서 예수님께서도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복되다 하셨고

프란치스코도 마음의 깨끗함을 아주 칭송할 만한 것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과는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지상 것을 멸시하고 천상 것을 찾는 마음을

깨끗하다고 하며 이런 마음의 눈을 가질 때 하느님을 뵐 수 있으니

마음이 깨끗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얘기하지요.

 

이는 유리창을 깨끗하게 닦았을 때 사물을 선명히 볼 수 있듯이

마음의 창이 세상 것으로 더렵혀지지 않고 깨끗할 때

하느님을 선명히 볼 수 있음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영적인 깨끗함과 동정성은 마음 수련을 통해

깨끗해진 마음을 지닐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인한 동정성이고 영적인 깨끗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것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마리아의 임신사실에 당황하는 요셉에게 천사는 이렇게 얘기하잖아요?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이것을 프란치스코는 성령의 정배가 되어 그리스도를 낳는,

영적인 동정성이라고 하고 이런 것이기에 모든 신자들에게,

특히 성녀 클라라와 자매들에게 성령의 정배가 되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령의 정배가 될 수 있고 주님의 어머니가 될 수 있지만

마음의 깨끗함만으로 주님의 어머니가 될 수 없으니

성령의 정배가 됨으로써 그리스도를 낳는 주님의 어머니가 돼야 할 겁니다.

 

남은 대림시기 그저 욕심을 비워 마음의 동정성을 지니는 것도 해야겠지만

우리의 영을 기도와 헌신의 영으로 바꿔 영적인 동정성을 지녀야 하겠지요.

우리가 성령의 정배가 되고 성령의 궁전이 되면 도랑치고 가재 잡듯이

마음에서 욕심을 비워내는 것은 어쩌면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6.12.18 03:33:38
    오늘부터 성탄사목을 위해 중국에 갑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강론을 올릴 수 없습니다. 30일에 다시 뵙겠고, 성탄 인사를 미리 드립니다. 남은 대림시기 잘 보내셔서 기쁘고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길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Jan

    연중 제2주일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를 보게 하려고 말합니다.  '보라.'  이 단어를 우리는 요한복음의 시작부분에서 읽고 있지만,  이 단어는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에서 한 번 더 나옵니다.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말하면서  신문을 마친 빌라도는  ...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1
    Read More
  2. No Image 15Jan

    연중 제 2 주일-모태에서부터 빚어진 하느님의 새 사제

    우리는 오늘 아주 뜻 깊은 새 사제의 첫 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이 미사가 왜 뜻 깊습니까? 새 사제의 미사이기 때문이잖습니까? 미사의 효과나 은혜는 새 사제 미사나 헌 사제 미사나 똑같은데 제가 미사 드리면 여러분에게 그리 뜻 깊지 않지요?   아...
    Date2017.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1
    Read More
  3. No Image 14Jan

    연중 1주 토요일-더러운 게 죄가 아니라 사랑하지 않는 게 죄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는 대사제가 아니라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신 그러나 죄는 짓지 않으신 대사제가 계십니다.”   주님께서 유혹은 받으셨으나 죄는 짓지 않으셨다는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우리 보통 인간으로...
    Date2017.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6
    Read More
  4. No Image 13Jan

    연중 1주 금요일-용서는 내가, 치유는 하느님이!

    오늘 복음은 품고 있는 의미가 참으로 많고 풍성한 복음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신앙이 어떤 신앙이어야 하는지, 우리의 공동체가 어떤 신앙 공동체이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복음입니다.   먼저 우리의 신앙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
    Date2017.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9
    Read More
  5. No Image 12Jan

    연중 1주 목요일-우리도 가끔은 바깥 외딴곳으로 가자!

    “그는 떠나가서 이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드러나게 고을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
    Date2017.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7
    Read More
  6. No Image 11Jan

    연중 제1주간 수요일

     시몬의 집에서 사람들을 치유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음 날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시려 하십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에게서 좋은 것을 얻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들 곁에 머무시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우리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9
    Read More
  7. No Image 11Jan

    연중 1주 수요일-피곤한 기도가 아니라 편안한 기도를 하자.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 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오늘 마르코복음은 예수님의 일상을 전해줍니다. 외딴 곳에 가서 기도하시고,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을 쫓아내시고, ...
    Date2017.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87 888 889 890 891 892 893 894 895 896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