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런데 이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똑같이 이르시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축복을 하는 사람이 되라고 이르시고

축복의 내용은 주님께서 복을 주실 거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2017년 새해에는

우리도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인데

풀어 얘기하면 저주를 퍼붓는 사람이 아니라

복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없는 복을 어떻게 줄 것이며,

복보다 저주가 가득한데 어찌 복을 빌어주겠습니까?

그러므로 복을 빌어주기 위해 복을 받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한테 받는다는 말입니까?

 

이 질문을 들은 여러분은 즉시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누구한테 받긴 뭘 누구한테 받아? 하느님한테서 받지.

 

그런데 우리가 입으로는 이렇게 당연한 듯 말하지만

실제로는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행복하려 하지 않고

자기가 복 농사를 잘 지어 행복하려 하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입니다.

 

어제는 매달 특강을 하는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유난히 시끄럽고 부산스러웠습니다.

웬일인지 다른 때보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 더 많이 탔기 때문입니다.

 

소리에 예민한 저는 짜증이 났지만 아이들을 탓할 수는 없는 것이기에

그저 나의 부덕을 탓하며 좋게 보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리고 그랬더니 역시 의미가 발견되었습니다.

 

그중 한 아이는 뭘 해도 엄마, 엄마 하면서 엄마를 끌어들였는데 그걸 보고

처음에는 혼자 조용히 놀지 왜 시끄러우냐고 나무라는 마음이었지만

의미를 부여하면서 보니 이 아이는 자기 혼자 노는 것이 아니라

뭣을 해도 엄마 앞에서 하고 엄마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가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자기의 행불행이 엄마에게 달려 있는 듯 엄마에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이 아이를 보면서 나도 올해 이 아이처럼 성모님의 아이가 되고

하느님의 아이가 된다면 뭣을 해도 성모님과 함께 하고,

뭣을 해도 하느님 안에서 하게 될 것이며,

그럴 때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복을 받아

올해도 복된 한 해가 될 거라는 가르침을 아이를 통해 받았습니다.

 

오늘 민수기는 <주께서 -주신다.>의 반복입니다.

주님께서 올해 너에게 복 주신다.

주님께서 올해 너를 지켜 주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얼굴을 비추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주님께서 너에게 평화를 베푸신다.

 

그러므로 올해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다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고

우리는 그것을 믿고 그저 <아기 손>을 하며 주시라고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나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처럼 아기가 되면 되지만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는 마리아처럼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세상에 낳아주신 하느님의 어머니 말입니다.

 

성모님과 하느님께는 아이가 되고

사람들에게는 어머니, 그것도 주님을 낳아주는 어머니가 되는,

그런 다중 인격의 존재가 올해는 되어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7.01.01 05:29:31
    강론에서 말씀드린 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시되 주님께서 주시는 복 많이 맏으시고, 받으실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주는 분들이 되시기를 바라며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r

    사순 제4주간 월요일 -기적을 행하는 사람들-

    +평화를 빕니다.    전 요즘 제방 창문 넘어에있는 까치부부 한쌍이 까치집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까치들이 둥지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나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누가 하나 가르쳐 준적도 없고 배운적도 없는 까치들이 뛰...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45
    Read More
  2. No Image 27Mar

    사순 4주 월요일-기쁨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회개와 사랑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오늘 이사야서는 참으로 희망찬 세상을 제시합니다. ...
    Date2017.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8
    Read More
  3. No Image 26Mar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  그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대답하십니다.  즉 소경의 치유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빛을 ...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5
    Read More
  4. No Image 26Mar

    사순 제 4 주일-자신감의 두 종류

    제 생각에 오늘 태생소경 얘기는 거의 틀림없이 요한복음의 소설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관복음의 소경치유 얘기를 요한복음이 각색한 것입니다. 공관복음의 어떤 소경 또는 바르티매오라는 소경은 중도소경인데 비해 여기서는 태생소경이고 그래서 보지 못...
    Date2017.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85
    Read More
  5.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수락은 수난이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려 왔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 축일은 하느님 편에서 보면 통보 축일이고, 마리아 편에서 보면 수락 축일인데 무엇을 하느님은 통보하신 것이...
    Date2017.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0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3주 금요일-회개는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가 아니다.

    오늘 호세아서의 말씀은 사순절 독서 치고는 밝고, 어제와 그제의 독서와 비교하면 반전이며 연관성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의 독서는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렇게 말씀하셔도 듣지 않아 결국 망하게 될 거라는 그런 경고와 나무람의 말씀들...
    Date2017.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7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 3주 목요일-회색지대는 없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의 주님은 매우 명령적이고 강압적인 것 같고, 그래서 폭력적인 임금이나 매우 엄한 아버지 같은 인상...
    Date2017.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798 799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