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새겨 들여야 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자녀.

이제 하느님의 자녀.

 

제 생각에 이 표현들 안에는 이런 뜻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인간치고 하느님의 자녀 아닌 자가 없이 다 하느님의 자녀지요.

그리고 나는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는 자도 많고 많지만

무늬만 하느님의 자녀지

과연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만한 사람은 많지 않다는 뜻일 겁니다.

 

그렇다면 무늬만 하느님의 자녀와 실제로 하느님의 자녀의 차이는 뭘까요?

제 생각에 세상은 그분을 알지 못했다는 오늘 요한의 편지를 보면

하느님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요한의 복음이나 편지를 보면 아는 것이 중요한데

여기서 아는 것은 알아보는 것, 사랑하는 것과 동의어입니다.

 

그러니까 껍데기를 아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던 속을 알게 됨으로서 진면목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함이지요.

박근혜 대통령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고,

그런데 이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고 할 때처럼 그렇게 아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리고 오늘 세례자 요한도 두 번이나 예수님을 몰랐다고 합니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세상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몰랐다고 할 때는

나도 하느님 모르니 세상처럼 형편없는 자 아닌지 걱정이 되었는데

세례자 요한도 몰랐다고 하니 걱정이 좀 줄어들고 위로도 받습니다.

저 위대한 세례자 요한도 모르니 내가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고

요한처럼 저도 하느님을 알아보게 되면 된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세례자 요한처럼 하느님을 알게 되면 되는데

이에 대해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받으면 된다고 얘기합니다.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준 것은

저분께서 이스라엘에 알려지시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렇지요. 세례를 받건 받지 않건 다 하느님의 자녀이지만

세례를 받는 사람은 하느님이 자기를 낳으신 아버지임을 알고 믿는 자이고,

세례를 받지 않는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계속 부정하는 자이지요.

 

사실 세상은 그저 하느님을 모르는 게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아 모르고,

세례자 요한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을 보라고 하지만

세상사에 빠져 보려고 하지 않아 알아보지 못하는 거고, 그것이 죄이지요.

 

이렇게 세상에 빠져 하느님을 알려고도 하지 않고 계속 죄를 짓겠다던 자가

이제 하느님의 자녀가 되겠다고 하고 죄를 씻는 것이 물의 세례이고,

이렇게 물의 세례를 받은 사람이 과연 하느님의 자녀인 것입니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은 오늘 자신의 세례를 물의 세례라고 하고

주님의 세례는 성령의 세례라고 합니다.

물의 세례는 모르던 주님을 알게 하는 세례라면

성령의 세례는 알면 알수록 사랑하게 하는 세례이고

물의 세례는 자기의 죄를 씻는 정화의 세례라면

성령의 세례는 하느님의 어린 양처럼

세상의 죄를 씻기 위해 자신을 바치는 봉헌의 세례입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인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r

    사순 3주 화요일-일체화된 사랑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오늘 다니엘서를 그 역사의 상황으로 돌아가 읽으면 그 의미와 느낌을 제대로 그리고 생생하게 되살릴 수 있습니다. 다니엘과 세 청년은 포로로 잡혀 와 ...
    Date2017.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9
    Read More
  2. No Image 20Mar

    성 요셉 대축일-남자이기를 포기하고 남편이기를 포기한 남자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오늘 우리가 지내는 축일의 정식 명칭은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Date2017.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1
    Read More
  3. No Image 19Mar

    사순 제 3 주일-비록 두레박이 없을지라도!

    저만 그렇게 느끼거나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욕구와 갈구가 다르게 저에게 다가오고, 욕망과 갈망이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이해됩니다.   욕구와 욕망이 많은 경우 안 좋은 뜻, 다시 말해서 육체적이고 쾌락적인 뜻으로 쓰이는데 비해 갈구와 갈...
    Date2017.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1
    Read More
  4. No Image 18Mar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배고픔과 목마름 때문에 우물가에 앉으십니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04
    Read More
  5.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6
    Read More
  6.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7.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77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