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성주간 동안
우리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수난여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십자가의 길이라는
이 인류최대의 연극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보게 된다.
때론 그 주인공이 되다가
때론 조연이 되다가
때론 엑스트라가 되기도 한다.

오늘은 베타니아의 마리아와 유다가 그 중심인물로 등장한다.
이 두 사람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

베타니아의 마리아는
삼백 데나리온 어치(노동자의 1년 품삯)나 되는
값비싼 향유를 예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는다.

유다는 마리아의 이러한 행동을 비난한다.
그 돈이면 얼마나 많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줄텐데
하는 그럴싸한 비판적 논리로써 말이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를 참으로 사랑하는 자세와
거짓으로 사랑하는 자세를 엿보게 된다.
베타니아의 마리아는 예수를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고
유다는 거짓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돈이 아깝지 않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돈이 얼마나 들어도 문제가 없다.
아니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다.
모든 것을 내어 주어도 아깝지가 않은 법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것저것 따져본다.
요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핑계를 댄다.
말로만 가난한 사람을 사랑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난한 사람을 사랑한 것도 아니고
예수를 진정 사랑한 것도 아니란 말이다.

이미 유다의 이러한 가식적 사랑의 자세는
예수를 배반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왜냐하면 유다의 예수께 대한 사랑은 전폭적인 사랑이 아니라
계산된 정략적 사랑이기 때문이다.
마치 정치가들이 정략적으로 이합집산 하듯이...

베타니아의 마리아는
라자로의 누이였고 마르타의 자매였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마리아는 예수를 참으로 사랑한 여인,
예수와 함께 있고 싶어하는 여인이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언니 마르타처럼 예수님께 무엇을 해드릴 여유조차도 없을 정도였다.
그냥 함께 있고 싶을 뿐이었다.

유다에게는 마리아에게서 볼 수 있는
이러한 애정 체험이 없었을 것이다.
다만 계산적으로 저 양반을 따르게 되면
뭔가 한 자리를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예수를 가까이서 따르며 길을 찾는 자였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를 위해 전폭적으로 몸 바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때가 되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위인이었을 것이다.

그렇다!
성주간을 시작하며
복음은 우리에게 베타니아의 마리아와 유다를 먼저 내 세운다.
나는 누구에게 가까운가?
죄 많은 인간이지만 주님으로부터 구원과 은혜를 체험하고
전폭적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그분을 위해서라면
돈도 재산도 몸도 마음도 그 모든 것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람인가?
아니면 유다처럼 기회주의자인가?
신앙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치면 헌금 조금, 교무금 조금 바치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냉담할 수 있는 그런 위인인가?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시금 촉구하신다...
유다같은 사람이 되지 말고
마리아와 같은 사람이 되라고...
논리적으로 이게 옳니 그러니 따지면서
사랑은 하지 않는 그런 위인이 되지 말고
말없이 몸과 마음을 다해 그냥 사랑하라고...

오늘 또다른 베타니아의 마리아 되소서.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코스모스 2008.03.16 22:31:52
    주님의 사랑은, 아낌없이 주는것, 무조건 주는것,
    목숨까지도 주는것!!!!!!
    저는, 지금!
    주님 십자가의 깊은 상처만을 사랑하겠습니다!
    멀리 계시는 신부님께 Grazi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May

    성령 강림 대축일-채움과 소통이신 성령

    채움과 비움 우리는 끊임없이 채우려 한다. 위장을 채우고 쌀독을 채우고 옷장을 채우고 서가를 채우고 창고를 채우려 합니다. 채우려는 것은 비어있으니 채우려는 것입니다. 비어있을 때 欲이 생기고 빈 크기만큼 欲이 강하지요. 그렇긴 한데 차 있는지, 비어...
    Date2008.05.14 By당쇠 Reply0 Views1450
    Read More
  2. No Image 14May

    사돌들의 제비뽑기

    우리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에게 주아진 자유의지는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선택하도록 만든다. 기도를 할까 말까 밥을 먹을까 말까 묵상글을 올릴까 말까 항상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선발하실 때 임명의 방법을 택...
    Date2008.05.14 By마중물 Reply1 Views1858
    Read More
  3. No Image 13May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들

    주님께서는 가끔 제자들에게 조심하여라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의 주 메시지는 와 이다. 유혹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빠져드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깨어있어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욕심에서...
    Date2008.05.13 By마중물 Reply2 Views1366
    Read More
  4. No Image 12May

    영적생활의 왕도

    성령강림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각 본당과 공동체마다 성령의 은사와 그 열매뽑기 등을 유행처럼 많이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이기에 좋은 일이다. 그런데 자칫 이러한 것이 마치 로또나 경품 추첨하듯이 요행이나 기...
    Date2008.05.12 By마중물 Reply3 Views1345
    Read More
  5. No Image 11May

    성령강림 대축일

    오늘은 부활시기의 마지막 날이자, 교회의 창립일인 성령강림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시고, 50일 후인 오순절에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오심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다락방에서 떨고 있는 ...
    Date2008.05.11 By작은 자 Reply3 Views1489
    Read More
  6. No Image 11May

    순영이처럼...

    언젠가 굿뉴스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올라왔다. "이봐요!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너절한 행색에 냄새마저 나는 부녀가 식당으로 들어왔다. 여덟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는 주인의 말에 머뭇거리다가 앞을 보지 못하는 아빠의...
    Date2008.05.11 By마중물 Reply3 Views1617
    Read More
  7. No Image 10May

    부활 7주 토요일-your way is My Way

    오늘로 성령 강림 전 부활시기를 끝내고 그동안 줄곧 듣던 요한복음과 사도행전도 끝납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어제 자기는 순교...
    Date2008.05.10 By당쇠 Reply3 Views15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