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4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 이름 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십니다.

산은 성서에서 하느님이 계신 곳, 하느님과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하느님을 만나러 산에 올라가신 겁니다.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 중 특별히 열둘을 뽑아

당신께로 부르시는데 사도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까 열둘은 제자이기도 하지만 사도입니다.

 

그렇다면 제자와 사도는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도 열두 사도들처럼 제자도 되고 사도도 되어야겠지만

둘 중에 하나가 돼야 한다면 제자와 사도 중 무엇이 되어야 할까요?

 

루카복음을 보면 일흔두 제자들이 파견되는 내용이 나오지만

제 생각에 사도는 제자들 중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대표하여

공동체를 이룰 뿐 아니라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입니다.

 

먼저 열두 사도는 공동체를 이루는 기둥들입니다.

이 기둥들이 없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맙니다.

집을 지을 때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운 다음

나머지 다른 공사를 하여 집을 짓듯이

하느님의 집()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사도라는 기둥을 세워야 지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다음으로 사도들은 사명을 받고 파견되는 존재들입니다.

주님께서 사도들을 부르신 것은 곁에 두고 애지중지하거나

당신의 몸시중이나 들게 하려고 부르신 것이 결코 아니고

아버지 하느님의 집안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다시 말해서 흩어진 하느님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기 위해

사명을 받고 파견된 존재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에 비해 제자들은 이런 사도직에 참여하기 위해

주님 곁에 머물며 하느님 나라에 대해 배우는 이들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앞에서 제자이자 사도이어야 하지만 둘 중의 하나가 돼야 한다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어리석은 질문을 던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는 되지 않고 제자만 되려 한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앞서 봤듯이 공동체 안에서 기둥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복음 선포는 하지 않고 복음에 대해서 공부만 하려는 것이지요.

 

이는 마치 집안의 가장이 가장역할은 아니 하고 공부만 하려는 것이나

어른이 다 되었는데도 어른역할을 안 하고 애로 머물려는 것과 같지요.

 

저희 수도원에서도 보면 신학교 교육 다 마치고

수도생활과 사제생활을 한 지 오래 되었는데도

공부를 더 해야 된다는 형제들이 꽤 있고

신자들을 보면 강의는 들으러 많은 분들이 몰려가지만

복음 선포의 현장에서는 사람을 발견하기 힘이 듭니다.

 

이는 요즘 애어른 현상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애로 머물려는 현상 말입니다.

근자에 저희 수도원에서 성소식별을 몇 명 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성장/성숙하려 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미성숙하더라도 성장/성숙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영 그럴 의지가 없고 계속 아이 상태로 있으려는 것입니다.

어른인데도 엄마가 있어야 하고 엄마가 다 해 주기를 바라니

어떻게 나중에 사도가 되고, 복음선포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도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pr

    부활 제 2 주일-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구며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제 생각에 오늘 사도행전에서 소개되는 이상적인 초대교회는 <함께> <같이>와 <하나>라는 말이 열쇠말인 것 같습니다. 함께 지내며 함께 먹었다고 얘기하고 있고 모든 것을 같이/공동으로...
    Date2017.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18
    Read More
  2. No Image 22Apr

    부활 8부 토요일-오래된 불신인 완고함

    오늘 독서에 나오는 유대 지도자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진퇴양난의 모습이어서 보기에 따라 애처롭기도 하고, 그 위선과 완고함이 대가를 치르고 있음에 고소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치유가 분명 하늘의 표징임을 ...
    Date2017.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13
    Read More
  3. No Image 21Apr

    부활 8부 금요일-은총의 허사 체험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하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묻자 베드로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일으키신 바로 그...
    Date2017.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1
    Read More
  4. No Image 20Apr

    부활 8부 목요일-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아시다시피 저는 지난 6일 출발하여 2 주간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복음을 읽으...
    Date2017.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3677
    Read More
  5. No Image 09Ap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예수의 죽음 앞에서 두 가지 서로 다른 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백인대장의 고백과  거짓 부활에 대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의 염려.  똑같은 것을 보고, 똑같은 것을 들었지만,  한 사람에게 그 사건은 믿음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
    Date2017.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6
    Read More
  6. No Image 06Apr

    사순 5주 목요일-<희망하는 믿음>과 <내다보는 믿음>

    요한복음에서 얘기하는 주님의 말씀은 참 이해하기 힘들고, 그러기에 믿는 것은 더 힘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스라엘 사람들도 드디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이렇게 예수님을 마귀 들린 분으로 알고 있...
    Date2017.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864
    Read More
  7. No Image 05Apr

    사순 5주 수요일-눈치는 있어야 하지만 눈치를 봐서는 안 되는 것처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진리가 자유롭게 하고, 당신이 우리를 자...
    Date2017.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