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도 온갖 짐과 그토록 쉽게 달라붙는 죄를 벗어 버리고

우리가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갑시다.

그러면서 우리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오늘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바라보며

달려야 할 길을 꾸준히 달려가자고 권고합니다.

예수님을 보며 꾸준히 따라가자는 말씀도 되고

예수님을 놓치지 말고 따르라는 말씀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님을 놓친다면 왜 놓치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정 반대의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 같습니다.

하나는 너무도 이 세상 삶이 즐겁고 재미있어서

다른 하나는 삶이 너무도 고달픈데 예수님도 고달픈 길을 가셨기에.

 

먼저 이 세상 삶이 무척 즐겁고 재미있어서 주님을 보지 않는 경우입니다.

둘 사이의 관계가 깨가 쏟아지면 서로만 보기에 남을 못 보듯

우리와 세상의 관계도 너무 좋으면 우리는 세상 것에 빠져서

주님 보기에 실패할 것입니다.

 

얼마 전 티브이에서 말기 암 환자들에 대해서 다룬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거기에 나온 분들은 모두 아직 젊은 분들이었는데 하나같이 하는 말이

왜 내가?”였고, 모두 하느님께로 그 화살을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분노와 원망 때문에 하느님을 향하다가

차츰 치유를 청하면서 하느님께만 의탁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젊은 사람 대다수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느님을 보지 않았을 겁니다.

 

두 번째는 삶이 너무 고달프기에 주님을 보기 싫어하는 경우입니다.

오늘 히브리서가 전체적인 맥락에서 하는 얘기가 바로 이 경우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기 시작한 분들은 믿음 때문에 시련을 겪게 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낙심을 하고 이 믿음의 길을 포기하기 쉬운데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주님을 놓치지 말고 바라보고

믿음의 길을 끝가지 꾸준히 가라고 격려하는 것이지요.

 

믿음은 반드시 시련을 통해 단련되는 것입니다.

육체단련도 힘들지 않고 단련되지 않는 법인데

믿음은 더더욱 시련 없이 단련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것이 신앙을 갖고 난 뒤에

자기 자신에게든 식구들에게든 안 좋은 일이 생기고,

그러면 그 사람은 즉시 하느님 믿어서 안 좋은 일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도자들의 경우도 수도원에 입회하고 난 뒤에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고 특히 서원이나 서품과 같이

중요한 일을 앞두고 집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쟁기를 잡고 뒤돌아보지 말라 하시는데도 뒤돌아보며 성소가 흔들립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는 믿음의 영도자요 완성자이신 주님을

바라보고 본받아야 한다고 오늘 히브리서는 얘기하는데

주님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며

십자가를 견디시고, 적대행위를 견디셨다.”고 히브리서는 덧붙입니다.

 

그렇습니다.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지 못하고 당장의 고통과 시련만 보면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누구나 낙심하고 지쳐버릴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주님처럼 내다본다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Dec

    대림 제1주일

     새 해 첫 날 주님께서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깨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잠자고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눈을 감고 있음을 의미할텐데,  우리는 무엇에 눈을 감고 있나요?  사람 ...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4
    Read More
  2. No Image 03Dec

    대림 제 1 주일- <과거 사랑>이 되지 않도록 사랑의 타성을 경계해야지.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그제 저녁 기도 때 묵상을 하다가 문득 ‘내일저녁부터 대림절이 시작되지’ 하는 생각이 들더니 이내 옛날 제가 애창...
    Date2017.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65
    Read More
  3. No Image 02Dec

    연중 34주 토요일-주님 앞에 서는데도 힘이 필요한가?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나,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에서 ...
    Date2017.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4. No Image 01Dec

    연중 34주 금요일-근원적인 허무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거든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시는데 이러한 일들이란 어...
    Date2017.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68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인도하고는 빠지는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오늘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아 저는 우리 교회가 왜 마태오복음을 축일 복음으로 정했을까 약간 마뜩치 않은 마음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이 안드레아 사도의 축일이라면 ...
    Date2017.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3
    Read More
  6. No Image 29Nov

    연중 34주 수요일-영적인 멘탈갑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입니다. 부모 형제로부터도 죽임을 당하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거라고...
    Date2017.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7
    Read More
  7. No Image 28Nov

    연중 34주 화요일-허무를 볼 수 있는 눈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
    Date2017.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771 772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