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2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사람 피로증.

당연히 못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지금 만들어 낸 말이니까요.

 

사람에 따라 곧 성격에 따라

사람 피로증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는 데서 힘을 얻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나면 피곤해진다지요.

 

그런데 이런 성격의 문제를 떠나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사람은 사람에게 시달려 피곤해지지요.

예를 들어 백화점 직원들은 하루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기에

사람들에게 엄청 시달릴 것이고 그래서 일과가 끝나면 무척 피곤할 겁니다.

 

그렇다면 만남의 과잉이 사람 피로증의 원인입니까?

 

사람 피로증에는 분명 만남의 과잉 때문에 피로를 느끼는 것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예를 들어 한두 사람을 만나도

그 한두 사람 때문에 사람 피로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간병인들은

백화점 직원처럼 많이 만나지 않아도 일이 끝나면 매우 피곤할 겁니다.

 

그러므로 사람 피로증은 수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만남이 어떤 만남이냐, 곧 만남의 내용의 문제입니다.

 

싫은데도 만나면 피곤하고 좋아서 만나면 안 피곤하고

원해서 만나면 피곤치 않고 원치 않는데 만나면 피곤하고

얄미운데도 만나야 한다면 피곤하고 가엾어서 만나면 피곤치 않으며

택시 운전사는 사람이 많아야 돈을 버니 많이 만나도 덜 피곤할 거고

복음 선포자는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불쌍한 사람을 만나며

가엾은 마음 때문에 많이 만나도 지치지 않고 힘을 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이 없을 때 사람으로 인해 피곤하고

사랑이 있으면 피곤치 않고 오히려 사람으로 인해 힘을 얻을 겁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외딴곳으로 가라고 하시고,

우리도 이 말씀에 따라 외딴곳으로 가는 것은

사람 피로증 때문에 사람 기피증이 생겨서

외딴곳으로 피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 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사랑이 회복되느냐 입니다.

 

주님께서는 외딴곳으로 가 좀 쉬라고 하십니다.

외딴곳으로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서 쉬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말씀인데

문제는 어떤 것이 잘 쉬는 것인가? 그것입니다.

 

사랑의 회복을 위한 쉼이라면

그저 외딴곳으로 가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하던 일을 쉬는 것, 곧 멈추는 것만으로도 안 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 안에서 쉬어야 할 것입니다.

 

싫은 사람 만나서 지친 것을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쉴 수 있지만

더 바람직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보다 사랑이신 하느님,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만나 그분 안에서 쉬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이고 피정이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Feb

    연중 6주 금요일-나는, 우리는 어떤 탑을 쌓고 있을까?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자, 성읍을 세우고, 꼭대기가 하늘까지 닿는 탑을 세워 이름을 날리자. 그렇게 해서 우리가 온 땅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자.”   두바이에 갔을 때 이 도시에 대해 처음 든 느낌은 ‘바람난 놈팡이’ 또는 ‘발정난 암...
    Date2017.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1
    Read More
  2. No Image 16Feb

    연중 6주 목요일-사탄되기 참 쉽구나!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독설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께 한 적이 있지요. 물론 독설은 아니고 그 반대이지만 “주님, 저는 ...
    Date2017.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3
    Read More
  3. No Image 15Feb

    연중 6주 수요일-사랑에는 모순이 많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이번에 한 것처럼 다시는 어떤 생물도 파멸시키지 않으리라.”   노아의 홍수 얘기를 깊이 묵상하고 성찰한 분들은 사람이 악하고 죄를 지었는데 하느...
    Date2017.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3
    Read More
  4. No Image 14Feb

    연중 6주 화요일-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들과 하늘의 새들까지 쓸어버리겠다.”   몇 년 전 후꾸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어느 목사님이 말하길 일본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런 사고가 났다고 해서 논...
    Date2017.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6
    Read More
  5.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
    Date2017.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3
    Read More
  6.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Date2017.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8
    Read More
  7. No Image 11Feb

    연중 5주 토요일-그들처럼 나도, 아담처럼 나도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오늘은 핑계, 탓을 남에게 돌림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왜 죄를 지었냐고 물으십니다. 아담 자신에게 하느님께서는 죄의 귀책...
    Date2017.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4 875 876 877 878 879 880 881 882 883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