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4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교회 전례는 창세기 1장을 둘로 나눠 어제는

창조의 전반부 4일째까지를 듣고 오늘은 나머지를 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눔은 분량을 보고 적당히 나눈 것이 아니라

축복을 받지 못하는 창조와 축복을 받는 창조로 나눈 거지요.

 

어제는 창조하신 다음 어떤 것도 축복해주지 않으셨는데

오늘은 창조하신 것들, 곧 동물과 사람에게 축복을 해주시고

일곱째 날, 안식일까지 하느님께서는 축복을 해주십니다.

 

이것을 보고 우리는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하게 되지요.

왜 식물과 무생물에게는 축복을 해주지 않으시고

동물과 인간에게는 축복을 해주시는 것일까?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을 하느님께서 차별하시는 걸까요?

차별이 아니라면 그것은 무생물과 식물은 복을 받는 존재,

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축복의 내용을 보면 번식과 번성인 것을 보면

무생물과 식물은 번식과 번성을 할 수 없는 존재라고 여겼기에

축복을 하느님께서 해주지 않으신 거라고 짐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저와 수도자들이나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축복을 거부하는 존재고,

결혼을 했어도 번식과 번성을 못하는 사람은 구약에서 그리 취급했듯이

하느님의 복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되는 겁니까?

 

그런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고

그러므로 하느님 축복에 대한 해석이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우선 번식과 번성이 자기 후손이나 퍼트리는

그런 의미의 번식과 번성은 아니어야 하겠지요.

그러면 어떤 번식과 어떤 번성이어야 하겠습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생명의 번성이고 사랑의 번성입니다.

생명에 이바지하는 번성이고 그러기에 사랑의 번성이어야 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다.

사랑이 없이 그저 욕망 때문에 애는 낳아놓고 돌보지 않는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번식하고 번성하는 것이겠습니까?

 

반대로 자기의 애는 낳지 않았지만

죽어가는 수많은 생명을 살려내고 보호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을 제대로 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저를 봅니다.

저는 애도 안 낳고 생명에 이바지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저 애 없이 사는 것이 편한 것 때문에 이 삶을 사는 것이 아닌지?

생명을 사랑하고 생명을 살리려는 뜨거운 사랑도 열정도 없이

사랑하는 시늉이나 조금 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해서만 사는 것은 아닌지?

 

더 근본적으로 나는 하느님의 축복을 원하는 사람인지?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존재인지 거부하는 존재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우리 기쁨의 정체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며칠 전 잠자던 중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의 막내누나가 전화를 한 것인데 제가 일찍 잠자는 ...
    Date2017.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4
    Read More
  2. No Image 30May

    부활 7주 화요일-끝날 때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오늘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때가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당신을 영광스럽게 해달라고 하시는데 이것을 볼 때, 때가 왔다는 것은 다...
    Date2017.05.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8
    Read More
  3.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죽음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 자신이 소중하기에  내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  그 죽음이 육체적인 죽음이던, 정신적인 죽음이던,  그것은 쉽지 않습니다. ...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7
    Read More
  4.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복음 -자연의 비유와 가르침-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연의 섭리를 통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생태신학자들과 영성가들에게서는 예수님께서 최초의 생태와 영성신학자라고 얘기를 합니다. 저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그 비유를 통해서 묵상하...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61
    Read More
  5. No Image 29May

    복자 윤지충과 동료 순교자들-누가 더 행복할까?

    오늘은 복자 윤지충과 동료 123위 순교자들의 축일입니다. 복자 윤지충은 조상의 제사 문제로 순교한 분일 뿐 아니라 조상의 제사 문제를 우리 조선 땅에 처음 야기한 분으로 말하자면 당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은 분입니다.   지금에 와서 우리가 생각...
    Date2017.05.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9
    Read More
  6. No Image 28May

    예수 승천 대축일-희망은 하늘에, 사랑은 땅에!

    아시다시피 우리미사의 기도문들은 오랜 우리교회전통이 축적된 아름다운 기도문들입니다. 그 아름다운 기도문 중의 하나가 바로 승천대축일 본기도와 감사송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본기도와 감사송 일부를 음미해보겠습니다. “성자 그리스...
    Date2017.05.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6
    Read More
  7. No Image 27May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아버지께 직접 청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우리가 아버지께 직접 청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느...
    Date2017.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