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8 추천 수 4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듯이

그래서 우리는 모두 카인의 후예들입니다.

 

그러니까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께 죄를 지은데 이어

그의 아들인 카인이 인간을 죽이는 죄를 지은 것인데

그런데 창세기는 이것을 인간에게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 죄를 지은 거라고 얘기하고 있고, 더 나아가

하느님으로 인해 죄를 지은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하느님께 죄를 지은 거라는 말은 이해가 되는데

하느님으로 인해 죄를 짓는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런데 창세기를 보면 분명히 하느님 때문에 죄를 짓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편애 때문에 카인이 아벨을 죽인 게 아니라

하느님이 아벨의 제물을 더 어여삐 보셨기에 죄를 지었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정말 편애를 하신 것일까?

그리고 하느님을 정말로 변호하고 싶습니다.

편애하시는 분이 아니고 편애하신 것이 아니라고.

 

신약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은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에게

똑같이 햇빛과 비를 주시는 분이시라고 얘기하시는데

구약은 인간을 투사하여 편애하시는 분으로 잘못 이해한 거라고.

 

그런데 저는 신약의 입장에서 이렇게 이해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굳이 하느님을 변호하지 않으렵니다.

하느님도 죄를 지으십니다.

인간을 죄짓게 하는 죄를 지으십니다.

 

인간이 하느님 때문에 얼마나 많이 죄를 짓습니까?

인간이 하느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여 얼마나 많이 죄를 짓습니까?

 

고통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여 죄를 짓게 하시고,

하느님이 나는 사랑해주지 않고 나만 미워하는 것처럼 보이거나

나보다 저 사람을 더 사랑하시는 것처럼 오해케 하시어 죄짓게 하시잖아요?

 

그래래서 저는 이것을 묵상하며

교리적인 오류가 있는지 모르지만 이런 기도문을 지어봤습니다.

 

주님, 하느님, 당신은 본질적으로 죄인이시나이다.

당신의 그 다 알 수 없음이 저희를 근본적으로 죄 짓게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당신의 그 다 알 수 없는 사랑이 저희를 죄짓게 하나이다.

너무도 크고, 넓고, 높고, 깊은 사랑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해를 하게 하심으로 당신은 저희를 본질적으로 죄짓게 하시나이다.

 

이것을 알아가고 깨달아가기까지 죄를 짓고 또 지었으며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다 깨달을 수 없기에 죄를 또 짓게 될 것이니

이런 저희를 용서하시고 자비를 베푸소서.

 

아니, 이런 저희임을 당신은 다 아시기에 이해하시리라 믿나이다.

이런 저희어도 당신은 저희를 사랑하고 차등 없이 사랑하심을 믿나이다.

 

당신은 카인과 아벨의 제물이 달라도 달리 받아주시고,

카인과 아벨의 정성이 차이가 나도 달리 받아주시지만

당신의 사랑만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믿나이다.

아니, 믿음이 부족하면 믿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6주 월요일-인간을 죄짓게 하시는 하느님

    “주님께서는 아벨과 그의 제물은 기꺼이 굽어보셨으나 카인과 그의 제물을 굽어보지 않으셨다. 그래서 카인은 몹시 화를 내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드디어 살인죄 얘기가 나옵니다. 최초의 살인죄 얘기입니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라는 소설도 있...
    Date2017.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2. No Image 12Feb

    연중 제 6 주일-능가하는 의로움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주님은 오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서...
    Date2017.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77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5주 토요일-그들처럼 나도, 아담처럼 나도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오늘은 핑계, 탓을 남에게 돌림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아담에게 왜 죄를 지었냐고 물으십니다. 아담 자신에게 하느님께서는 죄의 귀책...
    Date2017.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0
    Read More
  4. No Image 10Feb

    연중 5주 금요일-프란치스칸 원죄, 좋고 싫음

    “그것을 먹는 날,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뱀을 간교한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동물을 하느님께서 만드셨고 만드시고 난 뒤에는 뱀에게도 “보시니 좋았다.”고 하셨을 것이니 하느님이 더 간교하...
    Date2017.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6
    Read More
  5. No Image 09Feb

    연중 5주 목요일-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

    연중 5주 목요일-201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창세기에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은둔형 ...
    Date2017.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6
    Read More
  6. No Image 08Feb

    연중 5주 수요일-기도로 숨을 쉬는 신앙인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하느님의 말씀이 어느 것이 더 좋고 어느 것은 덜 좋은 그런 것이 없어야 마땅하지만 저는 신앙의 깊이가 얕아선지, 미숙하고 어리...
    Date2017.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1
    Read More
  7. No Image 07Feb

    연중 5주 화요일-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하느님께서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저는 오늘 창세기 묵상을 이 주제로 잡았습니다.   ...
    Date2017.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8 809 810 811 812 813 814 815 816 817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