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6 추천 수 3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능력을 얻는 것이고,

오늘 독서에 비추어보면 기도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기도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으로부터 얻는 것입니다.

 

오늘 얘기는 제자들의 실패 얘깁니다.

예수님 없는 사이에 그러니까 예수님이 세 제자만 데리고

타볼산에 올라가 변모의 모습을 보여주시느라 부재중이실 때

나머지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 특히 병자들을 상대해야 했지요.

 

그냥 손님 접대 정도라면 따듯한 마음만 있으면 되지만,

병자를 간호하는 정도라면 동병상련의 사랑만 있으면 되지만

병자의 치유, 그중에서도 마귀병자의 치유는 치유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중환자에게 중병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명의가 필요하듯이

정말로 힘든 마귀병자를 치유하려면 영적치유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영적치유 능력자가 되려면 주님께서 오늘 말씀하시듯

기도로부터 그 치유의 능력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힘든 일일수록 힘이 있어야 하고,

힘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힘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이 힘을 하느님께 받는 것, 이것이 기도라고 주님은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기주의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기도를 그렇게 많이 하고도 하느님께로부터 힘을 받지 못한다면

그런 기도 뭣 하려 하는지 우리는 오늘 성찰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옛날 부끄러운 체험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옛날 모 성당에서 잠깐 사목을 할 때입니다.

그 성당은 2층도 있어서 주일에는 1, 2 층이 꽉 차고

평일에는 보통 1층에서만 미사 드리는데 그 날은 미사를 드리면서

2층에서 어떤 힘이랄까, 시선 같은 것이 저를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쳐다보니 어떤 분이 불도 안 켠 채 미사 드리면서

저를 아주 섬뜩한 눈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거였습니다.

 

직감으로 저는 그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미사 중에는 지지 않으려고 그분과 내내 영적 기 싸움을 하였고

미사 후에 그분을 만나려 했지만 먼저 가 그분이 누구인지 알아봤습니다.

 

역시 신자도 아니고 보통 사람도 아니어서 매일 밤 12시만 되면

칼 들고 식구들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치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얘기를 듣고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사 중 그의 섬뜩한 눈길을 생각하면 솔직히 두려운 마음이 들어

신자도 아니니 모르는 체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

한 번 찾아가 진짜 마귀에 사로잡힌 것인지 아닌지 알아보고

마귀병자라면 어떡해서든 치유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한 거지요.

 

결론을 말씀 드리면 그 가족들의 요청이 없다는 핑계로 고민만 하다가

마침 인사이동이 되어 저는 결국 그곳을 그냥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때 그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하나의 부끄러움으로 남아있는데

다시 똑같은 일을 당하면 나는 그런 분들을 찾아갈 것인가?

 

물론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알게 되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기에 가기 전에 엄청 기도를 많이 할 거고

혼자가 아니라 같이 기도하고 같이 찾아갈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떠한 방법으로 나가게 할 수 없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Mar

    사순 2주 토요일-사람은 언제 정신을 차리는가?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탕자의 비유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고 얘기합니다. 정신이 든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전까지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가 정신을 차린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점에 대해서 성찰해봅니다....
    Date2017.03.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6
    Read More
  2. No Image 17Mar

    사순 2주 금요일-소작인이 아니라 아들 딸이 됩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비유를 드시면서 당신은 주인이고 우리는 소작인이라는 뜻으로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이 솔직히 서운하고, 그리고 우리는 도대체 하느님께 어떤 존재인지 생각게도 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입니까, 소작...
    Date2017.03.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5
    Read More
  3. No Image 15Mar

    사순 2주 수요일-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오늘 주님께서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시며 우리에게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분부하십니다. 그래서 섬긴다...
    Date2017.03.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50
    Read More
  4. No Image 14Mar

    사순 2주 화요일-죽 쒀서 개 주지 말아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모두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선행은 실천하고 악행은 ...
    Date2017.03.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1
    Read More
  5. No Image 13Mar

    사순 2주 월요일-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

    지난 토요일 하느님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라는 마태오복음과 달리 오늘 루카복음은 하느님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말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더 가까울까 ...
    Date2017.03.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6. No Image 12Mar

    사순 제 2 주일-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

    “예수님께서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오늘 창세기의 하느님은 살던 곳에서 떠나 당신이 알려줄 곳으로 가라시며 가는 곳마다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고 복이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
    Date2017.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4
    Read More
  7. No Image 11Mar

    사순 1주 토요일-사랑을 않는 것과 못하는 것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
    Date2017.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9 770 771 772 773 774 775 776 777 778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